"노동장관 후보자가 '노동' 관련 논문 펴낸 적 없다" 확인해보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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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 정부의 노동정책' 토론회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 앞줄 왼쪽이 문 대통령, 오른쪽이 조대엽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 박종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 정부의 노동정책' 토론회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 앞줄 왼쪽이 문 대통령, 오른쪽이 조대엽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 박종근 기자

조대엽(57)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고려대 노동대학원장)가 박사 학위 이후 지난 26년간 펴낸 논문 제목에 ‘노동’이 한 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연구재단이 운영하는 한국연구업적통합정보시스템(KRI)에 따르면 박사 과정 중인 1991년 발표한 ‘노동 과정론에 있어서 노동자 저항의 문제’ 뒤로 올해까지 26년간 펴낸 논문 67건을 펴냈다. 67건 제목에는 ‘시민사회운동’ ‘민주화운동’ 등이 주로 포함됐다. ‘반기업주의’와 ‘대북지원’, ‘시장실용주의’와 ‘386세대’ 등이 포함된 제목도 눈에 띈다.

 전날 한 매체는 “조 후보자가 1995년 고려대에서 사회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노동 관련 논문을 단 한 편도 발표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KRI에 소개된 조 후보자의 전공명은 ‘정치사회학/사회운동론’으로, 세부전공명은 ‘시민운동’ ‘NGO연구’ ‘집합행동’으로 기록됐다. 조 후보자가 고려대 사회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객원연구위원과 한국 NGO 학회 편집이사, 고려대 노동대학원 노동복지정책학과를 맡은 경력도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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