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저격 포스터] '아토믹 블론드' 복수는 차갑게, 액션은 뜨겁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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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토믹 블론드' 포스터

영화 '아토믹 블론드' 포스터

역대 가장 치명적인 금발머리의 탄생. 블랙 롱코트 빼입은 샤를리즈 테론이 권총을 들고 성큼 걸어 들어오는 포스터만으로도 심장이 뛰기 시작한다.

전쟁과 죽음, 음모와 배신으로 점철한 냉전 시대가 낳은 외로운 여성 스파이. 영국의 비밀정보부 MI6 요원 로레인 브로튼(샤를리즈 테론)은 모든 일을 바로 잡기 위해 베를린에 투입됐다. 누군가 조직의 기밀을 빼돌렸고, 그의 사람을 죽였다. 그에게 자비를 기대하지 말라.

이제 응징의 시간. 복수를 다짐하며, ‘아저씨’(2010, 이정범 감독) 차태식(원빈)은 머리를 밀었고, ‘아내의 유혹’(2008~2009, SBS) 민소희(장서희)는 눈 밑에 점을 찍었다. 로레인? 그는 금발머리로 염색했다. 냉혹하고도 관능적인 폭력의 게임이 곧 시작된다.

백종현 기자 jam197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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