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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G] 드디어 나도?? 엑소 실물 영접하기!

T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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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예원

[사진=SM엔터테인먼트]

[사진=SM엔터테인먼트]

그룹 엑소가 지난 5월 27, 28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세 번째 단독 콘서트 투어 ‘엑소 플래닛 #3-디 엑소디움 [닷](EXO PLANET #3-The EXO‘rDiumDOT)’을 화려하게 마무리했습니다.

이번 공연은 지난 2016년 7월 서울을 시작으로 전 세계 17개 도시에서 37회의 공연으로 총 61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습니다. 엑소는 약 1년 만에 서울로 돌아와 콘서트의 피날레를 장식했는데요. 한여름보다도 더 후끈했던 화제의 현장을 직접 다녀왔습니다.

지난 27일, 대구에서 아침부터 출발해 동서울터미널에 도착, 지하철을 타고 종합운동장역에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지하철역부터 엑소의 팬들인 ‘엑소엘’로 붐볐는데요. 어떻게 아냐고요? 그야 엑소 멤버들의 이름이 적힌 유니폼, 가방, 엑소엘만 가지고 있는 엑소의 공식 응원봉인 LED봉까지 모를 수가 없겠죠.

여기서 잠깐!

*엑소엘: 엑소의 팬덤을 칭하는 호칭이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LED봉: 엑소엘들이 가지고 있는 응원봉

그렇게 많은 인파를 뚫고 공연 장소로 걸어갔습니다. 세상에 역시 말로만 듣던 엑소 팬들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17년 인생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는 광경은 처음 보았던 것 같습니다.

굿즈와 나눔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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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 엄청난 줄이 보이나요? 과연 사진에서 보이는 줄이 끝일까요? 아니요, 그렇게 생각한다면 큰 오산입니다. 사진 속에 보이는 줄은 전체 줄의 3분의 1밖에 되지 않습니다. 사진 속에는 모두 담을 수 없었지만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엑소의 굿즈를 사기 위해 뙤약볕에 땀을 흘리며 줄을 서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굿즈란 무엇일까요?

*엑소 굿즈: 엑소를 나타낼 수 있는 모든 요소를 주제로 제작된 상품

엑소 팬이라면 가만있을 수 없겠죠? 저도 줄 속으로 과감히 뛰어들었습니다. 더워 보인다고요? 맞습니다… 더위와의 싸움이 시작됐죠.

하지만, 이렇게 예쁜 굿즈를 손에 넣을 수만 있다면 그깟 햇빛쯤은 엑소엘에게 아무것도 아닙니다. 응원봉부터 엑소 멤버들의 얼굴과 이름이 들어간 여러 가지 상품들이 엑소엘의 지갑을 유혹합니다.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제 순서도 오긴 오네요. 하지만 역시 마음먹은 대로 되는 건 없었죠. 하루 3만 5천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콘서트를 오다 보니 웬만한 굿즈는 다 품절… 특히 제가 사고 싶었던 ‘백현 키링’과 ‘백현 네임택’도 역시 당연히 품절입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콘서트장 근처를 돌아다녀보니 다수의 대중들이 한 공간에 있을 때 꼭 필요한 화장실, 식당, 편의점과 같은 기초 편의 시설의 부족이 눈에 띄었습니다. 또한 공중도덕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죠. 타인을 위한 배려가 부족했던 모습이 많이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하지만 콘서트 장에 갔다면 빼놓을 수 없는 ‘나눔 받기’ 덕분에 나빴던 기분도 금방 좋아졌습니다.(덕후는 힘이 없소...)

무엇을 나눔 받냐고요? 아이돌을 좋아하는 팬덤 사이에서 ‘나눔’이란 팬들 사이에서 비공식적으로 가수의 얼굴과 이름, 문구를 넣어서 슬로건, 부채, 포토카드 등을 대량으로 만들어 사람들에게 무료로 나누어주는 것을 말합니다. 이 ‘나눔’도 쉽게 받을 수 있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자신이 원하는 상품을 나눔 받고 싶다면, 그 상품을 나눔 하는 장소에 시간 맞춰서 찾아간 뒤 이미 와있는 많은 사람들의 뒤에서 줄을 서 기다려야 합니다. 차례가 되면, 상품을 받기 전 철저한 인증을 거칩니다. ‘엑소엘’이라고 증명된다면 나눔을 받을 수 있는 거죠.

굿즈도 못 산 힘없는 엑소엘이 이렇게 예쁜 굿즈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는 게 너무나도 감사했습니다. 여기저기 줄을 서고, 구경을 하다 보니, 드디어 콘서트 시작 시간이 한 시간도 채 남지 않았네요. 자 그럼 함께 콘서트 장으로 입장해 볼까요.

콘서트를 제대로 즐기기 위한 준비물
제가 앉은 자리는 바로 A3 구역 입니다! 여기서 잠시, 아직 한 번도 콘서트를 가보지 못했다! 하는 분들을 위해서, 콘서트 장에서 필요한 준비물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① 미니 선풍기
정말 없어서는 안 됩니다. 처음 가는 분들은 빼먹기 쉬운 물품 중 하나인데, 콘서트 장 내부는 많은 사람이 함께 있고, 열기가 굉장히 뜨겁기 때문에 꼭! 꼭! 챙겨야 합니다. 헬게이트가 열리는 걸 보기 싫다면 꼭 준비하세요.

-② 얼음물
그냥 물? 아니죠~ 무조건 얼음물! 콘서트 장을 돌아다니면 얼음물을 파는 상인을 심심찮게 볼 수 있는데요. 꽁꽁 언 얼음물이 단돈 천 원. 얼음물이 아닌 그냥 물은 시간이 지나면 미지근해지므로 콘서트가 끝날 때까지 시원하게 먹을 수 있는 얼음물을 꼭! 구매해야 합니다.

-③ 망원경
망원경은 본인의 자리에 따라 꼭 필요한 것이 아니라 선택사항인데요. 아무래도 잠실주경기장이 워낙 크고 2층, 3층, 사이드에 앉은 관객은 가수의 위치에 따라 전혀 보이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필수 아이템입니다.

-➃ 응원봉
콘서트를 100% 즐기고 싶다면 꼭 필요한 것 중 하나인데요. 특히 엑소 콘서트에서 응원봉은 절대 없어서는 안 됩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더욱 스케일이 커진 LED쇼입니다. 엑소 리더 수호는 28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엑소의 LED 봉으로 팬 여러분과 호흡하는 무대를 가졌는데 이번에는 더 스케일이 큰 LED 쇼로 팬 여러분과 소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죠. 응원봉은 지정 좌석과 노래에 따라 색깔이 바뀌면서 장관을 보여줬습니다.

이외에도 힙색, 겉옷, 모자 등, 자신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물품들을 상황에 알맞게 선택하면 됩니다.

엑소_잠실주경기장에 입성

[사진=SM엔터테인먼트]

[사진=SM엔터테인먼트]

미리 화장실도 다녀왔고 콘서트 장에 들어와, 드디어 자리를 찾아 앉았습니다. 잠실주경기장을 둘러보니 그 규모에 압도되는 것만 같습니다. 이제는 콘서트 시작 시간이 10분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9분… 8분… 5분… 2분… 1분… 땡!!

[사진=SM엔터테인먼트]

[사진=SM엔터테인먼트]

7시 정각! 영상이 공개되고 콘서트가 본격적으로 문을 엽니다. ‘마마(MAMA)’ 리믹스 버전을 시작으로 엑소는 ‘몬스터(Monster)’, ‘늑대와 미녀’를 부르며 강렬한 군무를 선보였습니다.

“지금 여기에는 두 부류의 사람들이 있어요. 첫 번째, 엑소엘, 엑소의 팬 여러분이죠. 나머지는 오늘 저희 엑소의 팬이 되실 분들입니다. 여러분, 엑소 팬이 되실 준비됐나요? 미칠 준비됐나요?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엑소디움을 시작하겠습니다.”

리더 수호의 자신감 넘치는 멘트로 공연은 계속되었습니다.

또한 이번 공연이 더욱 뜻깊은 건 엑소가 잠실주경기장에서 처음으로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다는 겁니다. 서울의 잠실주경기장은 국내에서 가장 큰 곳으로 아이돌이 주경기장에서 단독 공연을 하는 것은 이례적인 기록입니다. 조용필, 이문세, 이승철, 이승환, 서태지, H.O.T, god, 그리고 최근의 콜드플레이가 공연한 잠실 주경기장에 입성한 엑소는 데뷔 초창기에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의 브랜드 공연 ‘SM타운’ 콘서트를 잠실 주경기장에서 한 적이 있죠. 멤버 시우민은 “그때 우리도 나중에 단독 콘서트로 이곳에서 공연할 수 있을까 생각했어요. 엑소엘과 스태프들에게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라며 영광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엑소는 ‘으르렁’, ‘중독’, ‘콜 미 베이비(CALL ME BABY)’, ‘로또’ 등 3시간 동안 31곡의 각기 다른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하늘까지 무대 공간으로 썼다.”는 백현의 말처럼, 공연 중간 중간의 폭죽쇼는 공연장의 열기를 절정으로 치닫게 하는데 충분했습니다. 미리 말했듯, 형형색색의 LED봉이 빛을 발해 장관을 이루었습니다. 거기에 엑소엘들의 열정적인 함성과 엑소의 격렬한 춤사위, 흔들리지 않는 가창력이 더해져 1년만에 서울로 다시 돌아온 엑소가 아직 건재하다는 것을 유감없이 보여주었습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사진=SM엔터테인먼트]

‘heaven’을 부르던 엑소 멤버들이 이동식 무대를 타고 멀리 있는 팬과 교감할 수 있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멀리서만 보던 엑소 오빠들이 가까이 오자 팬들은 열광했고 그 함성에 보답하듯 엑소 멤버들은 ‘Girl X Friend’ 무대에서 원반과 공을 던지며 팬들에게 선물을 주기도 했습니다. 엑소는 곧 발매할 앨범에 대한 스포일러도 빼놓지 않았는데요. 백현은 “이번 여름에는 여러분들이 이런 말을 굉장히 많이 하게 될 겁니다. '아, 더워.' 이게 스포입니다”라며 더위를 강타할 노래와 함께, 더위를 날려버릴 무대와 함께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했습니다. 엑소는 팬들에게 마지막으로 감사 인사를 전한 뒤, ‘For Life’로 공연을 화려하게 마무리했습니다.

이날 밤 잠실주경기장은 그들의 음악과 팬들의 함성소리로 가득 찼습니다. 야외무대였기에 초저녁에는 응원봉의 빛이 제대로 발현되지 못한 점이 아쉽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뜨거운 열기 속 잠깐씩 부는 밤바람 덕분에 공연을 더욱 시원하게 관람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어느덧 데뷔 5주년을 맞아 어엿한 선배 가수가 된 엑소. 이번 공연을 통해 막강한 티켓 파워를 보여주며 대한민국의 독보적 그룹이라는 사실을 한 번 더 각인시켰습니다. 7만여 명의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또 하나의 추억을 선물한 그들은 다시 한 번 우주를 날 준비를 합니다. 힘차게 날아오르는 그들의 비행을 앞으로도 응원하겠습니다.

글·사진=김예원(다사고 1) TONG청소년기자 다사고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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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필로 만나보는 엑소의 꿈(Plus. 3집 기자회견 관찰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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