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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 여성 파이터 전찬미의 UFC 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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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찬미 [SB미디어]

전찬미 [SB미디어]

거친 종합격투기(MMA) 세계에 스무 살 한국인 여성파이터가 떴다. UFC 여성 최연소 선수 전찬미(20·국제체육관)가 11일 UFC 파이트 나이트 110에서 데뷔전을 치른다.

11일 UFN 110에서 미국 선수와 데뷔전

세계 최고 MMA 단체 UFC는 지난달 30일 '한국인 여성 선수 김지연(28), 전찬미와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모두를 놀라게 한 건 한국인 파이터 13호이자 세 번째 여성 선수인 전찬미였다. 김지연은 이미 복싱과 MMA에서 활약하며 세계적인 수준을 인정받았지만 전찬미는 아직 만 20살도 되지 않은 신예였기 때문이다. 전찬미는 이번 대전 상대인 J.J 알드리치(24·미국)와 맞붙기로 했던 나디아 카셈이 부상을 입으면서 대체선수로 발탁되는 행운을 누렸다.

다소 빨라지긴 했지만 전찬미의 UFC 입성은 '언젠가 있을 일'이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호신을 위해 무에타이를 시작한 그는 2011년 KAMA(대한이종격투기연맹)에서 14세의 나이에 데뷔했다. 중2 때 이미 성인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한 그는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무에타이를 포함한 입식타격에서 14승 2패를 거둔 그는 MMA에서도 5연승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ALL FC 플라이급 챔피언에 올랐으며 동남아 지역 최대 단체인 ONE FC의 러브콜을 받았던 그는 당초 미국 여성 단체인 인빅타 FC를 거쳐 UFC 진출을 노렸다. 그러나 카셈이 다치는 바람에 UFC와 4경기 계약을 맺게 됐다.

전찬미는 무에타이가 베이스지만 레슬링과 주짓수 등을 연마하며 그라운 기술도 다졌다. 그는 지난 3일 경기가 열리는 뉴질랜드로 떠나면서 상대 알드리치에 대해 "기술적으로 내가 앞선다고 생각한다. 주짓수와 태권도 기반의 선수라는 건 알지만 아직 분석을 제대로 못했다. 남은 기간 연구하면 분명히 이길 수 있다. 1라운드 KO승을 거두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구티와 맞붙는 김동현 [사진 UFC]

구티와 맞붙는 김동현 [사진 UFC]

11일 오전 8시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스파크 아레나에서 열리는 UFN 110에는 '마에스트로' 김동현(28·부산 팀매드)도 출전한다. 2015년 서울에서 열린 UFN 79에서 데뷔한 김동현은 2연패 후 지난해 12월 TUF 피날레에서 첫 승을 거뒀다. 이번 경기 결과에 사실상 재계약이 걸려 있다. 김동현의 상대는 티보 구티(30·프랑스)다. 9연승을 달리던 구티는 UFC 데뷔 후 3연패를 당해 역시 궁지에 몰렸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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