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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강경화 후보자·김상조 후보자 부인 검찰 고발하나

중앙일보

입력

자유한국당이 강경화 외교장관 후보자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부인에 대해 검찰 고발 등 법적 조치를 검토했다고 밝혔다. 강 후보자 장녀의 위장전입과 김 후보자 부인의 채용 논란 등을 거론하며 문재인 대통령의 지명 철회나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강력히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정우택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상조 후보자 부인의 불법 취업과 관련해 검찰 고발이 논의됐으나 여당의 반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여당이 김 후보자를 옹호하더라도 부인의 불법취업은 청문회 과정에서 드러난 범법행위인 만큼 자체적으로 검찰 고발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고 현재 법률 검토도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오종택 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오종택 기자

최교일 의원은 김 후보자 부인의 토익 점수가 전산 상에서 900점에서 901점으로 상향조정된 것에 대해 "징역 10년 이하에 해당하는 중요 범죄"라며 "교직원 단독행위인지, 다른 지시자가 있었는지 수사를 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경욱 의원은 "토익은 점수가 5점 단위인데, 901점은 있을 수 없는 점수"라고 덧붙였다.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7일 국회에서 열렸다. 이날 오후에 속개된 청문회에서 강 후보자가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박종근 기자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7일 국회에서 열렸다. 이날 오후에 속개된 청문회에서 강 후보자가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박종근 기자

또, 강 후보자의 위장전입과 관련해서도 정 대행은 "임명을 강행한다면 장녀의 이화여고 입학과 위장전입에 대해 검찰 고발을 포함한 법적 조치를 검토할 수밖에 없다"며 법적 조치를 경고했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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