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초기 불교문헌...영남대 소장 문화재 2점 보물지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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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제1939호로 지정된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 [사진 영남대]

보물 제1939호로 지정된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 [사진 영남대]

보물 제1940호로 지정된 『초조본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41』. [사진 영남대]

보물 제1940호로 지정된 『초조본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41』. [사진 영남대]

영남대가 소장 중인 문화재 2점이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8일 지정됐다.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大佛頂如來密因脩證了義諸菩薩萬行首楞嚴經)』 10권 3책과 『초조본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41(初雕本大方廣佛華嚴經周本卷41』 1축이다.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 #『초조본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41』 등 2점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은 중국 원나라의 승려 유칙(惟則·?~1354)이 풀이한 『능엄경』(밀교사상과 선종의 사상을 설한 불교경전) 주석서다. 현재 국내에서 간행된 『능엄경』은 대부분 중국 송나라의 승려 계환(戒環)의 주석서다. 반면 영남대가 소장 중인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은 희귀한 것으로 평가된다. 보존상태도 좋다. 문화재청은 이 자료가 조선 초기 불교문헌 연구와 출판인쇄사의 소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보고 보물 제1939호로 지정했다.

『초조본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41』은 중국 당나라 승려 실차난타(實叉難陀·651~710)가 새로 엮은 80권 중 41번째다. 이 경전은 각 장의 행과 자의 수가 23행 14자로 팔만대장경(재조본)의 24행 17자와 다르다. 이를 토대로 불에 타 사라진 초조본과 재조본을 비교 연구할 수 있다. 희귀 경전으로 사료적 가치가 높다. 보물 제1940호로 지정됐다.

문화재 2점이 보물로 지정되면서 영남대는 모두 4점의 보물을 소장하게 됐다. 앞서 지정된 보물은 김정호(金正浩)의 '청구도(靑邱圖·보물 제1594-2호)'와 '분청사기 상감모란문 매병(粉靑沙器 象嵌牡丹文 梅甁·보물 제239호)다.

대구=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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