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로 철조망에 몸 휘감긴 중학생의 안타까운 사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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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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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타고 가던 중학생이 차량에 걸린 채 딸려오던 군부대 철조망에 휘감기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5일 세종시 주민 등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달 25일 오전 세종시 한 군부대 인근 도로에서 발생했다.

사고가 난 길은 좁았다. 음식물 수거 차량이 길을 지나가면서 마주 오던 차량을 피하려다 군부대 담 위에 있던 철조망을 건드렸다.

철조망은 차량 어느 부분에 걸려 딸려 왔다. 운전자는 이 사실을 꿈에도 모른 채 수 m를 더 몰았고, 하필 그 때 자전거를 타고 해당 도로를 통해 학교로 가던 중학생 A(15)군은 바닥에 끌려오던 철조망에 걸려 넘어지고 말았다.

그러면서 A군은 철조망에 몸이 감겨버렸다. 그 과정에서 배와 다리 등을 크게 다쳤고 일부 장기도 손상을 입었다.

곧바로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진 A군은 수술을 받고 큰 위기를 넘겼으나, 추가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재활치료도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시 의뢰로 지역 음식물을 처리하는 사고차량 업체는 "협소한 도로에서 운전기사가 미처 수습할 새도 없이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A군 가족을 수차례 찾아가 사과하고 보험 처리 등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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