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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의 힘] 한산모시문화제 9~12일 개최…모시옷 패션쇼, 모시요리대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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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면

 서천군 문화유산 전파

충남 서천군은 6월 9부터 12일까지 4일간 한산읍 지현리 한산모시관 일원에서 제28회 한산모시문화제를 연다. 한산모시짜기는 2011년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에 등재됐다. 모시축제는 2015년부터 2년 연속 정부로부터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축제는 ‘천오백년을 이어온 한산모시의 바람’을 담아 ‘어머니의 바람’, ‘시원한 바람’, ‘트렌드의 바람’ 세 가지의 컨셉트로 진행된다. 주요 행사로는 저산팔읍길쌈놀이, 한산모시글로벌패션쇼, 한산모시전국가요제 등이 있다.

모시옷 패션쇼는 모시관 무대에서 하루 2~3차례 열린다. 대학생들이 진행하는 패션쇼와 주민·관광객이 참가하는 패션쇼도 있다. 모시 염색·모시 관련 퀴즈대회·모시 빨리 짜기 등의 행사도 열린다. 모시로 만든 차와 떡 등을 맛볼 수 있다. 한지·칠보 공예도 체험할 수 있다. 행사 이틀째인 10일에는 모시요리대회도 열린다. 일반인이나 요리 전공 대학생 등이 참가해 모시를 주제로 창의적인 요리를 만든다.

또 행사장 옆에 한산소곡주 양조장이 있다. 행사 때 소곡주를 직접 만들어 판다. 노박래 서천군수는 “모시의 역사를 제대로 알고 즐길 수 있게 꾸몄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서천군에는 볼거리가 많다. 한산면 신성리 금강변 갈대밭은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의 촬영지다. 면적 33만㎡로 한국의 대표적인 갈대밭으로 꼽힌다. 높이 15m, 길이 250m로 장항읍 송림리 해변에 설치된 스카이워크(하늘길)도 가볼 만하다. 스카이워크 주변에는 솔밭길을 따라 둘레길이 조성돼 있다. 국립생태원과 국립해양생물자원관도 관광 필수 코스다.

기산면 영모리에 있는 문헌서원은 전통문화를 엿볼 수 있는 관광자원이다. 문헌서원은 고려말 대학자인 가정 이곡(李穀·1298∼1351)과 목은 이색(李穡·1328∼1396) 선생을 기리기 위해 지었다.

서천군은 문헌서원안에 숙박이 가능한 한옥 4동을 지어 2012년 10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모두 40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일부는 전통 온돌인 구들로 만들었다. 문헌서원 주변에는 산책길이 있다. 목은 선생의 묘지를 왼쪽으로 끼고 올라 기린봉에서 한산면 호암리 건지산의 봉서사(鳳棲寺), 월남 이상재 선생 생가지까지 6㎞ 구간이다.

서천군은 이들 관광코스를 둘러보는 시티투어를 2014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시티투어를 운영하는 전국 시·군단위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시티투어 탑승객 1만명을 돌파했다. 이 바람에 지역경제에 기여한 공로로 해양수산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서천군은 올해 시티투어 관광객 1만2000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모시문화제를 비롯해 가을철 전어축제 등 대형 행사에 시티투어 관광객을 집중 유치할 계획이다. 노박래 군수는 “지역을 전국 대표적인 관광지로 가꾸겠다”고 말했다.

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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