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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스틴부터 용과·파파야까지…‘수입과일 전성시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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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스틴·두리안·용과·패션프루트·파파야…. 이름도 낯선 수입과일이 전성시대를 맞았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유입된 수입과일 중량은 86만3663t으로, 역대 최대 물량이다.

지난달 온라인몰 체리 판매량 전년 대비 675% 늘어 #수입과일 종류 다양해지고 값 싸진 영향

수입과일 인기는 온라인몰에서도 뜨겁다. 옥션에서 최근 한 달(지난달 28일 기준) 거래된 수입과일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9% 증가했다. 이 기간 국내 과일 판매량은 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체리는 이 기간 675% 판매량이 늘었다. 바나나(137%)와 자몽(30%), 멜론(13%)도 잘 팔렸다. 이색 과일을 찾는 수요도 늘었다. 샐러드 재료로 인기를 끌고 있는 아보카도(181%), 울퉁불퉁한 붉은 껍질이 용의 여의주를 닮았다는 용과(46%), 독특한 향과 새콤달콤한 맛의 열대과일인 패션프루트(21%) 등의 판매량이 늘었다. 망고스틴·두리안 같은 수입과일도 판매량이 각각 40% 이상 증가했다.

수입과일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국내 유입된 수입과일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입과일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국내 유입된 수입과일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여러 국가에서 다양한 과일이 수입되고 있는 데다 수입량이 증가하면서 수입과일의 가격이 싸진 것이 이유다. 유학이나 해외 출장·여행 등으로 수입과일을 접할 기회가 늘어난 영향도 있다.

이마트는 지난달 24일부터 대형마트 최초로 인도 망고를 선보이고 있다. 스페인산 오렌지, 에콰도르 바나나 등을 판매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미국 캘리포니아산 체리를 항공 직송해 판매했다. 홍순철 이베이코리아 마케팅PR팀장은 “수입과일 가격이 이전보다 싸졌고 해외에서 맛본 과일을 다시 찾는 수요가 늘고 있어 수입과일 인기는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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