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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타령' 대신 김성태 위해 틀어준 새 노래

중앙일보

입력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 [중앙포토]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 [중앙포토]

바른정당에서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한 김성태 의원의 등장음악으로 '새타령' 대신 새로운 음악이 선정됐다.

1일 방송된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는 김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정유라씨 송환과 이낙연 국무총리 인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진행자 김어준은 김 의원을 향해 "저희가 지난 두 시간 연속으로 테마음악 '새타령'을 틀었는데 너무하다고 하셔서 선택권을 드릴까 한다"며 "가요로 할까요, 팝으로 할까요"라고 물었다.

김 의원은 "지금까지 한 번도 내 선택에 의해 판단하신 분 아니잖아요. 하고 싶은 대로 하세요"라고 답했다.

그러자 김어준은 "부드럽게 팝으로 하겠다"며 남미 페루의 민요에 폴 사이먼이 가사를 붙여 사이먼 가펑클이 부른 '엘 콘도르 파사'를 틀었다.

이 노래의 우리나라 제목은 '철새는 날아가고'로 "달팽이가 되기보다는 참새가 되어야지. 그래, 그럴 수만 있다면 그게 좋겠지. 멀리멀리 떠나고 싶어라. 날아가 버린 백조처럼. 인간은 땅에 얽매여 가장 슬픈 소리를 내고 있다네, 가장 슬픈 소리를. 지구를 내 발밑에 두어야지. 그래, 그럴 수만 있다면 그게 좋겠지."라는 가사처럼 날아가 버린 새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김어준은 노래를 들은 후 "새타령이 너무 직접적이라고 해서 (이 노래는) 서정적이지 않습니까?"라고 말했고, 안 의원은 "아침에 품격있는 노래 들으니까 아주 좋네요. 깔끔합니다"라고 장난쳤다.

김 의원은 "언제까지 그렇게 즐기는지 한번 봅시다"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김 의원은 지난달 19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새타령'을 틀며 자신을 철새에 빗대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김어준 '새타령' 반향이 거세다. 철새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 "'새로운 보수'가 진정한 보수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맑은 물이 아닌 흙탕물을 정화하는 연꽃으로 피어나야 한다. 진정성 하나만 받아주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낸 바 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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