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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부천 신세계, 시간 걸려도 기다리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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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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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채용박람회에 참석한 정용신 신세계그룹 부회장,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최성 고양시장(왼쪽부터) [사진 신세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3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신세계그룹-파트너사 채용박람회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최근 논란이 된 부천 신세계백화점과 관련해 사업을 강행할 의지를 밝혔다. 정 부회장은 최근 부천 신세계백화점 입점을 둘러싼 지역 소상공인과 갈등에 대해 “기회가 주어진다면 열심히 해보겠다. 시간이 걸린다면 그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부천 신세계백화점은 지역 상인 반발에 애초 계획한 복합쇼핑몰 대신 백화점만 짓기로 했다가 더불어민주당의 공개 반대에 지난 12일 사업 계약을 돌연 연기하면서 이슈로 떠올랐다. <중앙일보 5월 19일 자 16면>

민주당 반대로 최근 사업계약 연기 #중국 시장선 이마트 철수 공식화 #정부 일자리 정책엔 적극 동참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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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부회장은 문재인 정부의 복합쇼핑몰 규제 움직임에 대해선 “실제 규제 사례가 없으므로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정부는 스타필드 같은 복합쇼핑몰도 대형마트처럼 격주 휴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마트의 중국 시장 철수도 공식화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 “이마트는 중국에서 완전히 철수한다”고 말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로 중국 상황이 악화하면서 이마트 철수설은 줄곧 흘러나왔지만 정 부회장이 이를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이마트는 1997년 상하이에 1호점을 내며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하지만 2011년부터 사업 부진으로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실제로 이달 말 임대 계약이 끝나는 상하이 라오시먼점 계약을 연장하지 않았다. 이어 현재 운영 중인 6개 점포도 연내 폐점한다는 계획이다.

편의점(위드미) 사업에 대한 깜짝 발표도 예고했다. 정 부회장은 “한 달 안에 깜짝 놀랄만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면서 “점포 수를 늘려가는 방법에 대해서 아마 획기적인 방법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위드미는 2014년 501곳에 불과하던 점포 수를 지난해 1765곳까지 늘리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2019년까지 5000호점까지 늘려 업계 4위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오는 8월 오픈 예정인 고양 스타필드를 두고는 “고객 동선, 점포 콘셉트, 전문점 역할 등과 관련해 처음에 생각했던 것을 전부 갈아엎고 다시 생각을 해보겠다”며 “유아 관련 새로운 시설이 들어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채용박람회는 신세계백화점·신세계푸드 등 14개 계열사와 매일유업·메가박스 등 88개 파트너 회사가 함께했다. 신세계는 2015년부터 파트너사와 함께 채용박람회를 개최해오고 있다. 이번이 다섯 번째다. 첫 해인 2015년 1만4000명, 지난해 1만5000명을 고용했으며 올해 역시 1만5000명 이상을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정 부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중 가장 우선은 일자리 창출”이라면서 “구직자는 좋은 일자리, 기업대표는 좋은 인재를 만날 수 있는 의미있는 채용 박람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가 일자리 정책을 국정 취우선 과제로 꼽은 가운데, 신세계가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셈이다. 실제로 이날 행사에는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이 참석했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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