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은 단오(端午)다. 음력 5월 5일로 여자는 창포물에 머리를 감고 그네를 뛰며 남자는 씨름을 하면서 하루를 보내는 우리나라 명절이다. 이날 전국 곳곳에선 단오를 즐기는 옛 풍습을 체험하는 행사가 열렸다. 서울 국립민속박물관에서도 창포물로 머리를 감는 체험 행사가 진행됐다. 옛 조상들은 단옷날 창포물로 머리를 감거나 목욕을 하면 일 년 내내 병이 없거나 피부가 고와진다고 믿었다. 본초강목(本草綱目)에 의하면 창포 달인 물을 오래 먹으면 몸이 가벼워지고 건망증이 없어지고 정신이 또렷해져 수명이 길어진다고 한다. 국립민속박물관은 4대 명절 중 하나인 단오를 맞아 이날 창포물 머리 감기 이외에도 장명루 만들기, 단오부적 찍기, 단오부채 나누기, 수리취떡 나누기 등 세시풍속 체험장을 마련했다. 사진들은 이날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진행된 창포물 머리 감기 체험장면들이다. 이날 외국인 관광객들도 처음 해보는 창포물 머리 감기를 신기해했다.
임현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