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땅 다 팔면 1320조 4020억원, 제일 비싼 곳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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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땅을 모두 팔면 얼마나 될까. 실거래 가격은 다르겠지만, 개별 공시지기로만 따지면 1320조402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 홈페이지에 개별공시지가 공시 #가장 비싼 땅은 성남 분당 현대백화점 부지

경기도는 30일 도 홈페이지에 올해 1월 1일 기준 경기도 내 441만 필지에 대한 개별공시지가를 이같이 공시했다고 밝혔다.

441만 필지는 도로 등 공공용지를 제외한 도내 전체 토지(481만 필지)의 91.1%다. 평균 땅값은 ㎡당 13만440원으로 전체 17개 시·도 중 6위였다. 1위는 서울로 ㎡당 31만3575원이다.

올해 도내 개별공시지가는 지난해보다 3.71% 올라 전국 평균 상승률 5.34%보다 낮았다. 그러나 지난해 도 지가 상승률 3.64%보다는 증가 폭이 0.07% 포인트 높아졌다.

지역별로는 안산시 단원구가 8.53%로 가장 상승률이 높았고 이어 안산시 상록구 (7.81%), 화성시(7.53%) 순이었다. 상승률이 낮은 지역은 고양시 덕양구(1.04%), 일산서구(1.22%), 양주시(1.28%) 등이었다.

경기도 관계자는 "안산시는 시화 멀티테크노벨리 개발과 소사-원시선 복선전철 공사 등으로, 화성시는 동탄 2지구 개발사업 등 대규모 택지개발 사업으로 땅값이 각각 올랐다"며 "고양시 등은 특별한 개발 사업이 없어 상승 폭이 작았다"고 말했다.

경기도에서 가장 비싼 땅은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현대백화점 부지였다. ㎡당 1820만원이다. 전년(1765만원)보다 55만원 올랐다. 가장 싼 땅은 ㎡당 463원인 포천시 신북면 삼정리 산 268번지였다.

개별공시지가는 종합부동산세·재산세·취득세 등 토지 관련 국세 및 지방세, 각종 부담금 부과기준 자료로 활용된다. 31일부터 시·군·구청에서 직접 열람하거나 경기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의가 있는 토지 소유자나 이해 관계인은 다음 달 29일까지 토지 소재 시·군·구청에 이의신청하면 된다

수원=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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