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벼룩시장서 산 1만원 반지, 알고 보니 5억원 다이아몬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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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벼룩시장 [중앙포토]

영국 벼룩시장 [중앙포토]

30년 전 영국의 한 벼룩시장에서 1만원 가량 주고 산 반지가 오는 7월 5억원 가량에 경매될 예정이다.

 21일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30년 전 어느 일요일 동네 벼룩시장에서 단 돈 10파운드(약 1만 4511원)에 구입한 반지가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35만 파운드(약 5억 789만원)에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보석 주인은 1980년대 영국 런던 서부 아이워스지역의 중고품 매매시장에서 평소 의상에 어울릴만한 악세서리 제품을 찾다가 다이아몬드처럼 보이는 반지 한 개를 찾아내 샀다. 세공 과정을 거치지 않아 광택이 없는 투박한 반지였다. 주인은 “그냥 차 트렁크에 진열된 반지였어요”라고 말했다. 그는 손가락에 반지를 항상 착용하고 다녔다. 30년이 지난 최근에서야 한 보석전문가가 “당신 반지가 가치를 가질 수 있다”고 귀띔했다.

 경매회사 소더비는 그 반지가 단번에 귀한 보석인 줄 알아챘다. 소더비 런던의 보석 경매 담당자 제시카 윈덤은 “보다 정확한 감정을 위해 미국보석감정협회에서 검사를 받은 후, 상당한 액수에 거래 될 수 있단 사실을 알려줬다”고 밝혔다. 결국 30년 전 싸구려 장신구는 중량 26.27캐럿 백색 다이아몬드로 밝혀졌다.

 감정협회 측은 “19세기 다이아몬드 커팅 방식이 현대 스타일보다 약간 더 단조로운 편이라 사람들은 이것이 진품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다. 과거 세공사들은 보석의 중량을 원석과 동일하게 유지하려고 광택을 내기보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추구했다. 오래된 보석이 오히려 고유의 개성을 지니고 있어 다른 방식으로 빛이 난다”고 밝혔다. 해당 보석은 오는 7월 7일 소더비 런던에서 열리는 경매장에 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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