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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좋아하는 캐릭터로 변신해 만화 세상 속으로 - 서울코믹월드 2017

중앙일보

입력

“로켓단 출동!” 만화 속에서 들리던 주인공들의 익숙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어디선가 불쑥 튀어나온 만화 속 주인공들이 내 옆을 지나가기도 하네요. 대체 이곳은 어디일까요? 지난 주말, 서울 SETEC 전시장에서는 13일과 14일 총 이틀에 걸쳐 애니, 만화, 캐릭터 종합 이벤트인 ‘서울 코믹 월드’가 열렸는데요. 그중에서도 행사 첫날인 13일, 서울 코믹월드 행사장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첫날임에도 불구하고 행사장은 애니메이션을 사랑하는 사람들로 북적였죠. 무엇보다 눈에 띈 것은 다양한 캐릭터 코스프레를 한 참가자들입니다. 눈에 익숙한 캐릭터부터 처음 보는 모습의 캐릭터까지. 갖가지 캐릭터가 총출동한 모습을 보고 있으면 만화 속 세상에 들어와 있는 기분마저 듭니다. 그럼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한 만화 속 세상으로 함께 들어가 볼까요?
글= 이다진 기자 lee.dajin@joongang.co.kr
사진= 임익순 기자 bigboy3399@naver.com

서울코믹월드 2017

서울코믹월드 2017

아이도 어른도 모두가 사랑하는 만화 속 세상
미세먼지 주의보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이 서울 코믹 월드 행사장을 찾았습니다. 매표소 앞의 줄은 끝이 보이지 않았죠. 그런데 이상합니다. 제법 쌀쌀한 날씨와 끝이 보이지 않는 기다림에도 사람들의 표정이 밝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서울 코믹월드 행사에 참여하게 된 관람객들은 새벽부터 시작된 매표 행렬에도 즐거움을 감추지 못하는 눈치였죠. 예매에 실패한 관람객들은 티켓을 구하기 위해 행사장에서 밤을 새우는 열정을 보이기도 했어요. 매표 행렬 속에서 만난 도가람(아산 탕정초 6) 학생은 “평소 애니메이션을 무척 좋아해요. 관심사가 비슷한 친구들과 애니메이션에 관련된 것들을 찾아보다가 서울 코믹월드를 알게 됐어요. 특히 명탐정 코난을 가장 좋아하는데, 서울 코믹 월드 행사장 내부에서 판매하는 코난 그림들을 직접 보기위해 행사에 참가하게 됐어요”라고 말하며 몇 시간째 계속되는 기다림에도 지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죠.
만화를 사랑하는 마음은 어린이나 어른이나 똑같아 보였어요. 만화 속 세상에 들어와 있는 탓인지 모두가 아이가 된 듯 천진난만한 모습이었거든요. 이날만을 기다려 온 코스프레 참가자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캐릭터와 한 몸이 돼 멋진 모습을 연출했죠. 아침부터 시작된 코스프레 준비에 피곤할 법도 했지만, 참가자들 역시 피곤한 기색 없이 저마다 흥분된 표정이었죠. 덕분에 관람객은 다양한 종류의 캐릭터 코스프레를 구경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죠.

진짜 재미는 전시장 밖에
안타깝게도 전시장 내부는 사진 촬영이 금지돼 있었어요. 하지만 아쉬울 건 없었죠. 재미는 전시장 밖에도 가득하니까요. 전시장 밖에는 자신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로 변신한 코스프레 참가자들이 저마다 다른 모습으로 서울 코믹월드를 빛내고 있었어요. 소중팀은 코스프레를 하고 행사에 온 다양한 참가자를 직접 만나봤어요. 대신 참가자들의 이름은 밝히지 않기로 했어요. 코스프레를 통해 캐릭터로 완벽히 변신 중이라 자신의 이름은 중요하지 않아서죠.
처음으로 눈에 띈 것은, 같은 캐릭터를 코스프레 한 참가자들이 꽤 있다는 점이에요. 신기한 점은 같은 캐릭터라고 할지라도 누가 코스프레 하느냐에 따라 캐릭터의 느낌이 달라지더군요. 애니메이션 ‘하이큐’ 속 캐릭터 코스프레를 한 참가자(닉네임 민뉴)는 “같은 코스프레라고 해도 어떻게 재해석을 하느냐에 따라 다른 느낌의 코스튬이 완성되요. 동일한 캐릭터마다 느낌이 다 다른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이죠”라고 말했어요.
게임 ‘언더테일’ 속의 매력적인 캐릭터인 ‘프리스크’로 변신한 참가자(닉네임 찌렝)도 만났어요. 이 참가자는 “티켓은 구했지만 입장을 빨리하고 싶어서 오전 8시부터 전시장을 찾았다”고 말했습니다. 애니메이션 정보를 공유하는 친구들과 함께 행사에 참여한 이 참가자는 코스프레 말고도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취미가 비슷한 친구를 만난다고 밝혔어요. “코스프레도 좋지만 제 취미는 제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에 관련된 글을 쓰는 거예요. 제가 캐릭터에 관해 쓴 글을 커뮤니티에 가끔 공개하기도 하면서 사람들과 소통해요."
서울 코믹월드에는 커뮤니티나 카페를 통해 만나 함께 행사에 참여하며 ‘팀 코스프레’를 즐기는 참가자도 많았어요. 올해는 특히 애니메이션 ‘하이큐’가 높은 인기를 자랑했죠. 하이큐는 고교 배구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일본 애니메이션인데, 주인공들의 각자 다른 개성이 특히 돋보이죠. 한국에는 다음 달 극장판 버전의 재개봉까지 앞두고 있는 인기 높은 애니메이션이에요. 그래서인지 서울 코믹월드에는 유독 하이큐 속 등장인물의 코스프레가 많이 눈에 띄었어요. 하이큐 속 등장인물들로 팀을 꾸린 ‘하이큐 코스프레 팀’은 한 곳에 모여 멋진 포즈를 취해보이기도 했어요. 하이큐라는 공통의 관심사로 모인 이들은 온라인상에서 하이큐에 관련된 정보를 공유하다가 서울 코믹월드를 계기로 함께 모이게 됐다고 하네요. 이 하이큐 팀의 재미있는 점은 캐릭터를 단지 똑같이 따라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창작을 한다는 점입니다. 이날 하이큐 팀의 팀 코스프레 컨셉트는 바로 마피아입니다. 기존의 하이큐 캐릭터를 마피아 버전으로 재해석했죠. 발랄하고 파워풀한 느낌이었던 기존의 하이큐 등장인물들이 한순간 시크한 캐릭터로 변신했죠. 코스프레라고 해서 단순히 캐릭터를 따라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하이큐로 코스프레한 또 다른 참가팀도 만날 수 있었어요. 하이큐 속 캐릭터 중 ‘오이카와 (닉네임 pokit)'와 ‘카게야마 (닉네임 헤시스)’라는 캐릭터를 코스프레 한 두 남성 참가자는 끊임없는 사진요청에 연신 새로운 포즈를 취하느라 바쁜 모습이었어요. 지난 서울 코믹월드 참가를 계기로 만나게 된 두 사람은 이번 서울 코믹 월드를 함께 준비하며 많이 친해졌다고 말했어요. 이렇게 서울 코믹월드에 오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의 정보를 공유하기도 하고 새로운 친구를 사귈 수도 있답니다.

해외 직구부터 자체 제작까지
그런데 이처럼 화려한 코스프레 의상은 어떻게 구하는 걸까요? 사실 시중에서는 쉽게 구매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코스프레 참가자들은 다양한 경로로 의상들을 구하곤 하죠. 예쁜 드레스를 입은 한 참가자(닉네임 하주노 하나)는 애니메이션 ‘흑집사’ 속 캐릭터인 ‘시엘’을 표현했습니다. 하지만 동화 속 공주 같은 시엘의 모습에는 반전이 숨어 있었습니다. 사실, 만화 흑집사의 시엘은 남자 캐릭터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 참가자는 독특하게도 남자 캐릭터인 시엘이 여장한 버전을 표현했다고 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엘 코스프레를 한 참가자는 가발부터 작은 소품까지 완벽하게 시엘로 변신한 모습이었어요. 캐릭터와 똑 닮은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사진 촬영 요청을 하기도 했죠. 참가자는 “시엘로 완벽하게 변신하는 데는 1시간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데, 여러 번의 코스프레 경험으로 분장 시간이 갈수록 짧아지고 있다” 고 말했죠. 본인이 입은 의상에 관한 설명도 덧붙였어요. “의상은 해외직구를 통해 구매했어요. 대신 간단한 소품들은 직접 만들고 있어요. 칼이나 장갑 처럼 간단한 것만 만들어봤는데 언젠가는 꼭 의상을 직접 만들어 입어보고 싶어요.”
이 밖에도 자체 제작한 캐릭터 코스프레를 한 참가자도 있었죠. 큰 눈에 귀여운 초록색 털을 가진 고양이 코스프레를 한 한 참가자는 자신이 직접 디자인한 캐릭터를 탈로 제작해 행사에 참여했다고 설명했어요. “고양이의 이름은 라사펠이에요”라고 말하며 자신이 만든 캐릭터를 소개했죠.
만화 속 캐릭터를 해석해 직접 코스프레를 하고, 다양한 사람과 만나 만화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수도 있는 서울 코믹 월드는 애니메이션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의 축제이죠. 축제가 끝이 났다고 너무 서운해는 마세요. 이번 148회 서울 코믹월드는 문을 닫았지만, 두 달 후인 7월에는 제 149회 서울 코믹월드가 열리거든요. 만화를 사랑하는 여러분이라면 누구나 가볼 수 있는 곳이랍니다.

지난 13일 서울 SETEC에서 열린 148회 코믹월드에서 코스프레 참가자들이 멋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난 13일 서울 SETEC에서 열린 148회 코믹월드에서 코스프레 참가자들이 멋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난 13일 서울 SETEC에서 열린 148회 코믹월드에서 코스프레 참가자들이 멋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난 13일 서울 SETEC에서 열린 148회 코믹월드에서 코스프레 참가자들이 멋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난 13일 서울 SETEC에서 열린 148회 코믹월드에서 코스프레 참가자들이 멋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난 13일 서울 SETEC에서 열린 148회 코믹월드에서 코스프레 참가자들이 멋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난 13일 서울 SETEC에서 열린 148회 코믹월드에서 코스프레 참가자들이 멋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난 13일 서울 SETEC에서 열린 148회 코믹월드에서 코스프레 참가자들이 멋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난 13일 서울 SETEC에서 열린 148회 코믹월드에서 코스프레 참가자들이 멋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난 13일 서울 SETEC에서 열린 148회 코믹월드에서 코스프레 참가자들이 멋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난 13일 서울 SETEC에서 열린 148회 코믹월드에서 코스프레 참가자들이 멋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난 13일 서울 SETEC에서 열린 148회 코믹월드에서 코스프레 참가자들이 멋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난 13일 서울 SETEC에서 열린 148회 코믹월드에서 코스프레 참가자들이 멋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난 13일 서울 SETEC에서 열린 148회 코믹월드에서 코스프레 참가자들이 멋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난 13일 서울 SETEC에서 열린 148회 코믹월드에서 코스프레 참가자들이 멋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난 13일 서울 SETEC에서 열린 148회 코믹월드에서 코스프레 참가자들이 멋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난 13일 서울 SETEC에서 열린 148회 코믹월드에서 코스프레 참가자들이 멋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난 13일 서울 SETEC에서 열린 148회 코믹월드에서 코스프레 참가자들이 멋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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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서울 SETEC에서 열린 148회 코믹월드에서 코스프레 참가자들이 멋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난 13일 서울 SETEC에서 열린 148회 코믹월드에서 코스프레 참가자들이 멋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난 13일 서울 SETEC에서 열린 148회 코믹월드에서 코스프레 참가자들이 멋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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