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뽀로로가 TV 속으로 ‘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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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별 기자

KT스퀘어를 찾은 어린이들이 18일 하이퍼 VR 서비스인 ‘TV쏙’을 체험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엄마, 내가 뽀로로랑 춤을 추고 있네요.”

KT, 영유아 콘텐트 VR 서비스 #캐릭터와 화면에서 놀며 학습

스마트폰으로 아이를 찍자 TV에 실시간으로 뽀로로와 함께 아이의 모습이 나타났다. 실제로는 아이 옆에 아무것도 없었지만 TV 속 화면에서는 아이와 뽀로로가 함께 움직였다. 아이는 이리저리 움직이며 화면 속 뽀로로의 움직임에 맞춰 춤을 췄다. KT가 18일 공개한 IPTV 서비스 ‘TV쏙’의 일부다. 가상현실(VR) 기술과 키즈 콘텐트를 결합한 쌍방향 놀이학습 서비스다.

KT 관계자는 “사용자가 직접 영상 속으로 들어가 출연하는 하이퍼 VR 기술 덕분에 가능해진 서비스”라며 “더욱 생동감 넘치는 VR이라는 의미로 ‘하이퍼 VR’이라 이름을 붙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서비스를 통해 아이가 TV 속에서 뽀로로, 핑크퐁, 미니언즈 등 캐릭터와 춤을 추거나 거실을 배경으로 캐릭터가 뛰어다니는 모습을 TV로 볼 수 있다. TV 화면 속 아이의 모습이 데칼코마니(대칭 모습) 형태로 연출되는 매직미러 서비스도 제공된다.

이 서비스를 즐기기 위해선 스마트폰과 IPTV ‘올레tv’가 있어야 한다. ‘올레tv 라이브’ 이용자는 19일부터 구글 앱스토어에서 TV쏙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앱을 실행한 상태에서 올레tv의 TV쏙 서비스를 실행하면 된다. 인공지능 TV ‘기가지니’ 이용자는 오는 7월부터, 2015년 11월 이전에 가입한 올레tv 이용자는 오는 9월부터 순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KT는 이 서비스를 올해 말까지 무료로 제공하고, 고객 반응과 제작사와의 협의를 거쳐 내년부터 유료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콘텐트는 30편인데, 오는 6월까지 80편 이상으로 늘어난다.

KT의 임헌문 사장은 “TV쏙 서비스는 영유아 자녀를 둔 가정에서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KT는 이 서비스를 바탕으로 콘텐트가 다채롭게 소비되는 미디어 플랫폼 생태계를 만들고 고객의 생활을 변화시키는 다양한 혁신 기술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안별 기자 ahn.byeo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