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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테마주 224개 종목 83%가 손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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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정치테마주는 역시 ‘개미들의 무덤’이었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 정치테마주 매매를 한 개인투자자는 평균 61만7000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거래소가 19대 대선 관련 정치테마주 224개 종목의 1년간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개인투자자가 전체의 96.6%(740억 주)를 매매했다. 개인투자자는 테마주 주가가 오르는 시기에 지속적으로 주식을 사들였다. 주가가 이미 오른 테마주에 추종 매수를 통해 따라붙었다. 같은 시기 주식을 팔아 치운 주체는 기관투자가였다. 그러다 결국 주가는 제자리로 돌아가고 투자 손실은 고스란히 개인이 입었다. 224개 테마주 중 개인투자자가 매매 과정에서 손실을 본 종목은 83%인 186개에 달했다. 계좌당 평균 손실액은 61만7000원이었다.

그래도 2012년 18대 대선에 비하면 이번엔 테마주의 요동이 덜했다. 금융감독원이 모니터링한 19대 대선 정치테마주 147개 종목의 주가변동률은 평균 25%로 18대 대선(62.2%)보다 낮았다. 18대 대선 때는 테마주 주가가 대선일 3개월 전까지 꾸준히 올랐다가 내림세를 탄 데 비해 19대 대선에서는 대통령 탄핵과 정당별 후보 확정 등 정치 이슈에 따라 등락을 반복했다. 18·19대 모두 선거일을 앞두고는 테마주 주가가 급등해 결국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한애란 기자 aeyan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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