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라면 짤까? 싱거울까?" ...구입 전 나트륨 함량 비교해보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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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비자가 마트의 라면 코너에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19일부터 '나트륨 함량 비교 표시제'가 시행되면 포장지만 보고도 제품이 다른 제품에 비해 얼마나 짠지를 예상할 수 있게 된다. [중앙포토]

한 소비자가 마트의 라면 코너에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19일부터 '나트륨 함량 비교 표시제'가 시행되면 포장지만 보고도 제품이 다른 제품에 비해 얼마나 짠지를 예상할 수 있게 된다. [중앙포토]

 앞으로 라면이나 국수 등 가공식품을 살 때 다른 비슷한 제품에 비해 어느 정도 짠지를 비교하고 고를 수 있게 된다.

식약처, '나트륨 함량 비교 표시제' 19일 시행 #매출 상위 5개 제품 평균 대비 나트륨 함량 표시 #유명제품들에 비해 짠지 싱거운지 확인 쉬워 #비교수치는 5년에 한번씩 시장반영해 재평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9일부터 소비자의 선택을 돕기 위한 '나트륨 함량 비교 표시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현재 국수ㆍ냉면ㆍ라면ㆍ햄버거 같은 가공식품의 포장지에는 나트륨 함량이 밀리그램(mg) 단위로 표시돼 있다. 하지만 이 숫자만으로는 나트륨이 다른 유사제품에 비해 많은지 적은지를 한눈에 알기 어려웠다. 식약처가 이를 보완하기 위해 식품의 나트륨 함량을 비율(%)과 양(mg) 두 가지로 표시키로 했다.

 나트륨 비율은 2015년 기준 매출 상위 5개 제품의 평균 나트륨 함량을 ‘비교 대상'으로 삼아 계산한다. 예를 들어 냉면류 중 2015년에 가장 많이 팔린 5개 제품의 평균 나트륨양이 100mg이었을 때, 새로 제조하는 A 냉면의 나트륨양이 80mg이라면  ‘냉면의 주요 제품에 대한 나트륨 함량 비율 80%’으로 표시된다. 평균보다 20%가량 덜 짜다는 의미다.

 매출이 높은 제품을 기준으로 한 이유는 소비자들이 경험적으로 맛을 예측하기 쉽게 하기 위해서다.

 나트륨양은 제품의 총 내용량을 기준으로 하지만, 2인분 이상이 하나로 포장된 경우에는 단위 내용량(1인분)을 기준으로 표시한다. ‘1인분(458g)당 나트륨 430mg’와 같은 식이다.

 비교 표시제가 시행되면 소비자는 먹어본 적이 없는 라면을 고를 때도 해당 제품이 일반적으로 많이 팔리는 라면에 비해 어느 정도 싱겁거나 짠지를 포장지만 보고도 가늠할 수 있게 된다.

국수‧냉면‧유탕면류‧햄버거‧샌드위치 유형 제품의 포장지에 표시되는 나트륨 함량 비교의 예. 비교 표준값 대비 나트륨 비율과 1인분 기준 나트륨 양이 함께 표시된다. [사진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수‧냉면‧유탕면류‧햄버거‧샌드위치 유형 제품의 포장지에 표시되는 나트륨 함량 비교의 예. 비교 표준값 대비 나트륨 비율과 1인분 기준 나트륨 양이 함께 표시된다. [사진 식품의약품안전처]

 비교수치는 시장 변화와 제품의 나트륨 함량 변화 등을 고려해 5년에 한번씩 재평가한다. 면류는 국물형과 국물을 버리고 조리하는 비국물형으로 구분해 표시한다.

 또 나트륨 함량 비교 표시에 대한 기준과 해석 방법 등이 제품 포장지에 구체적으로 제시될 예정이다.

백수진 기자 peck.soo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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