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동 사저에 라면이 아니라 족발과 비빔국수, 방울토마토 한가득”

중앙일보

입력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1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사저에서 주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김현동 기자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1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사저에서 주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김현동 기자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13일 청와대 관저로의 이사를 위해 짐을 싸는 도중 집 앞으로 찾아온 민원인에게 라면을 대접했다는 사연에 후속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청와대로 이사하는 날인 이날 오전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기간 자신을 전담 취재한 기자들과 함께 등산을 갔고, 김 여사는 홍은동 사저 빌라에 남아 이사 준비를 하고 있었다.

 JTBC 프로그램 ‘정치부 회의’에 출연하는 최종혁 기자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방송이 없는 주말, 문재인 대통령이 홍은동 사저에서 출근하는 마지막날. 그리고 김정숙 여사 혼자 이사를 준비하는 날. 저벅저벅 자택을 찾아감. 그리고 이날 여사의 파격 행보를 직접 눈앞에 목격. 그런데 팩트가 틀렸다. 여사께선 ‘라면 먹고 가시라’라고 했지만 실제로 자택에서 이들을 위해 내 준 건 라면이 아니라 족발과 비빔국수 그리고 방울토마토 한가득이었다”고 밝혔다.

[사진 페이스북]

[사진 페이스북]

 이날 한 60대 여성은 아침부터 빌라 단지 입구와 뒷동산을 오가며 “국토부의 정경유착을 해결해 달라. 배가 고프다. 아침부터 한 끼도 못 먹었다”고 소리를 질렀다. 김 여사는 “왜 배가 고프다 그런데? 왜?”라며 이 민원인 여성에게 다가가 손을 잡고는 “몰라 몰라. 자세한 얘기는 모르겠고, 배고프다는 얘기 듣고서는…. 나도 밥 먹을라 그랬는데 들어가서 라면 하나 끓여 드세요”라고 말했다. 수분 뒤 민원인 여성은 컵라면 한 사발을 손에 쥐고 나왔다. 최종혁 기자는 “구체적인 건 내일 정치부회의 여당 발제 통해서 소개하는 것으로”라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