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 김종필후보 부인 박영옥여사|선전 업무 돕고 내방객 접견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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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김종필 공화당 대통령후보 부인 박영옥여사(58)는 21일 상오 부군의 선거운동원들을 위한 떡과 차종류를 준비하느라고 정신없이 바빠했다. 이날하오3시 서울 구로동 신도림 도로공원에서 부군의 유세가 있기 때문이다.
박여사는 서울이나 지방에서의 부군의 유세장에는 거의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자택에서 눈에 드러나지 않는 뒷바라지만을 하겠다는 방침을 정해놓고 있다.
국내외에서 끊임없이 걸려오는 전화를 받아 처리하고 바쁜 부군을 대신하여 내방객을 만나고 선전과 관계된 일을 새롭게 상황이 바뀔때마다 판단하여 대처하는등 집에서 처리해야할 중요한 일이 많기 때문이라고 한다.
전화를 걸어 『요즈음 얼마나 바쁘십니까?』고 근황을 묻자 『정신이 없어요. 왜 그러세요? 저는 말안하겠어요. 지난번에도 개성이 강하다고 쓰지 않았어요? (지난 11월11일자본지 7면 인터뷰)』라고 했다.
직접 지방유세장으로 뛰는 일은 부친의 대통령선거운동 지원차 미국서 귀국한 외아들 진씨 (26)와 외딸 예리씨(35)가 맡고 있기 때문에 자신은 자연스럽게 집안일로 역할분담이 이루어진것 같다고.
부군 김총재가 술회했듯이 박여사는 「평범하면서도 해야할 일은 모나지 않게 하는 재질」과 「고집」이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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