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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앤 롤링이 손으로 쓴 '해리포터 프리퀄' 원고 도난 사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해리포터'의 프리퀄(prequel·소설 속 시점보다 앞선 이야기를 담은 후속편) 원고가 영국에서 도난당했다.

[사진 CNN 홈페이지 캡처]

[사진 CNN 홈페이지 캡처]

CNN에 따르면 지난 4월 해리포터의 작가 조앤 롤링이 육필로 쓴 프리퀄 원고 카드를 누군가가 훔쳐 달아났다. A5용지 크기의 원고 카드에는 양면 가득히 800단어 분량의 내용이 적혀 있다.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웨스트미들랜드 경찰 관계자는 "이 희귀한 원고를 사려고 할 사람은 해리포터 광팬뿐일 것"이라며 "원고 카드를 보거나, 구매 제안을 받는다면 바로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범인은 보석류도 함께 훔쳤다. 범행 시점은 지난 4월 13일에서 24일 사이다.

해리포터 프리퀄은 지난 2008년 롤링이 현지 난독증 자선행사를 위해 직접 쓴 것이다. 같은 해 소더비 경매에서 2만5000파운드(약 3600만원)에 팔렸다. 영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프리퀄에는 해리의 아버지 제임스 포터와 그의 친구 시리우스 블랙이 어린 시절 우연히 마주친 '머글(소설 속에서 마법사가 아닌 사람을 이르는 말)' 경찰관과 추격전을 벌이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롤링은 1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누군가 구매 제안을 한다면 절대 사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애초에 경매는 '잉글리시 펜(English PEN·영국 문학단체)'을 위한 것이었다"며 "소장하던 이는 작가들의 자유를 위해 입찰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준호 기자 ha.junh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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