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조용호, 발목 부상으로 교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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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조용호

SK 조용호

SK 와이번스 외야수 조용호(28)가 수비 도중 발목 부상을 당했다.

조용호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경기에서 1번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조용호는 3회 초 데뷔 첫 3루타를 때리는 등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최근 상승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5회 말 수비 때 양의지가 친 머리 위 타구를 쫓다가 오른 발목을 접질렀다. 워닝트랙 잔디가 끝나는 부분을 밟는 바람에 돌아간 것. 고통을 호소한 조용호는 결국 구급차에 실려 그라운드를 떠났다. SK는 조용호 대신 노수광을 투입했다.

조용호의 야구 인생은 힘겨웠다. 고교 때 부상으로 지명을 받지 못한 그는 단국대 진학 후 빠른 발을 살린 플레이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졸업반 때 오른 발목 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또다시 프로행에 실패한 그는 사회복무요원으로 군복무를 마쳤다. 2014년 SK 육성선수가 된 그는 2군에서 기량을 끌어올려 마침내 1군 데뷔에 성공했다. 힐만 감독은 그를 1번타자로 기용하며 많은 기회를 줬다.
다행히 큰 부상은 면했다. SK 관계자는 "가벼운 염좌다. 아이싱 후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병원 진료는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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