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대통령 선거가 9일 열린 가운데 KBS, MBC, SBS 지상파 방송사 3사는 일제히 출구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출구조사 결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1.4%로 1위를 차지했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23.3%,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21.8%,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7.1%,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5.9%를 각각 기록했다.
연령대별 분석결과
이번 출구조사에서도 지지율의 변곡점은 '5060 세대'였다. 3040 세대에서 과반이 넘는 응답자가 문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변한 가운데, 50대에서 문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36.9%로 한풀 꺾였다. 2위 홍 후보와의 격차는 10.1%p.였다. 60대에서는 홍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45.8%로 급증하며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70대 이상에서도 홍 후보에 대한 지지는 과반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권자들의 연령대별 분포를 살펴보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40대와 50대였다. 하지만 60대 이상 유권자의 비중도 눈여겨 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들의 비중은 지난 대선 대비 3%p. 오른 24.4%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천만명을 돌파했다. 이 연령대의 경우 상대적으로 투표율이 높았던 만큼 실제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별 분석결과
출구조사 결과를 지역별로 분석해보면, 문 후보는 전북(65.0%)과 전남(62.6%), 광주(59.8%)에서 과반을 넘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서울(43.9%)과 경기(42.7%), 인천(42.7%), 충남(40.2%)에서도 40% 넘는 지지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홍 후보는 경북(51.6%)에서 과반이 넘는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이밖에도 대구(44.3%)에서도 40% 넘는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과 강원, 경남지역에서 두 후보는 10%p. 이내의 격차로 경합을 벌일 것으로 전망됐다.
유권자들의 지역별 분포를 살펴보면,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이 과반에 가까운 49.6%의 비중을 차지했다. 수도권에 이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지역은 PK(부산·울산·경남) 지역이다. 이어 충청과 TK(대구·경북), 호남 지역이 각각 10%대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역별 투표율이 전국 투표율의 ±5%p. 이내로 고르게 분포한 만큼, 유권자 비중이 큰 지역에서 높은 지지율을 얻을 수록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