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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100명 '무스펙' 선발...상반기 은행 공채 시장 열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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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5일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우리금융그룹 채용 담당자들이 우리금융그룹 공동채용 설명회에서 채용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 우리은행]

지난해 9월 5일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우리금융그룹 채용 담당자들이 우리금융그룹 공동채용 설명회에서 채용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 우리은행]

 우리은행이 8일 상반기 공개 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영업점 창구에서 고객을 맞는 개인금융서비스 직군 정규직 100명을 뽑는다.

일반직 아닌 창구 전담직 22일까지 원서 접수 #이광구 행장 "스펙 따지지 않겠다" #15~18일 전주, 부산, 서울서 설명회 #신한은행도 지방 창구직 15일까지 접수

 선발 방식은 ‘무스펙’ 전형이다. 학력과 나이 제한 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입사지원서에 자격증, 어학점수 항목도 없앴다. 선발은 서류전형, 1차 면접, 인·적성검사 및 2차 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면접은 아무런 사전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100% 블라인드 방식이다. 오는 22일까지 홈페이지에서 지원서를 접수한다. 최종 합격자는 7월 말부터 영업점에서 근무하게 된다.

 이광구 은행장은 “채용 과정에서 스펙을 따지지 않겠다”며 “인재 선점을 위해 남들보다 한 발 빠른 채용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15~18일 전주(전주대학교), 부산(동아대학교), 서울(우리은행 서울 연수원)에서 지역별 채용 설명회를 연다. 창구 근무가 아닌 일반직은 하반기에 뽑을 계획이다.

 다른 주요 은행들도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채용 시기 및 규모 검토에 들어갔다. 지난해 공채를 하지 않았던 NH농협은행은 지난 3월 신입 직원 200명을 선발해 배치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28일부터 지방에서 5년 이상 근무할 RS(소매금융서비스)직 지역 특별전형을 하고 있다. 우리은행 상반기 공채와 비슷한 직군으로, 연령ㆍ학력ㆍ전공 제한 없이 오는 15일까지 홈페이지에서 원서를 신청받는다. KB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은 상반기 공채 계획이 아직 없다. 통상 더 규모가 큰 하반기 채용에 주력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권 공채 규모는 매년 줄고 있다. 금융연구원이 조사한 올해 은행권 채용 예상 인원은 333명으로 2015년(615명)의 절반 수준이었다.
 심새롬 기자 saer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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