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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서 주말유세대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1노3김의 4당대통령후보들은 21일 주말을 맞아 선거공고이후 처음으로 대도시유세대결을 벌였다.
민정당노태우후보는 21일충북옥천에 이어 대전역광장에서 대대적으로 군중을 동원, 대전직할시승격등 공약을 발표했으며 22일에는 김해·창원에서 군중대회를 갖는다.
취약지인 호남침투를 시도하고있는 김영삼민주당총재는 이날 이리와 전주에서 유세를 벌이고 22일에는 청주와 금천등 경북지역 순회 유세를 시작한다.
김대중평민당후보는 21일하룻동안 서울주변의 광명·수원·이천·광주및 인천을 돌면서 경인지역 붐조성에나섰으며 22일 서울영동교고수부지의 근로자 시국강연회에 참석한다.
김종필공화당후보도 이날 구로구 신도림도로공원에서 서울지역 첫 유세를 가지고 22일에는 군산·전주등 호남유세에 들어간다.

<노태우>
【대전=전욱·허남진기자】민정당의 노태우대통령후보는 21일 옥천공고운동강과 대전역광장에서 차례로 유세를 갖고『야당은 표를 얻는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되면 나라야 어떻게 되든 마구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일들을 했기 때문에 선거폭력·정치폭력이 일어나고 있다』 고 비판하고『이러한 지역감정으로 공명선거분위기가 훼손되는 것을 막기위해 4당후보회담에 무조건 응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노후보는 『새정부는 해야할 일이 많은 정부이기 때문에 노태우는 당선후에 소수세력도 관용으로 감싸 국민화합과 안정을 기할 것』이라고 말하고 『대전은 경부선과 호남선의 갈림길에있는 만큼 충남도민의 손으로 지역감정을 끝내 달라』고 말해 자신의 지지를 호소했다.
노후보는 또 『내가 집권하면 대통령직속으로 장애자복지를 위한 특별기구를 설치, 장애자복지정책을 적극추진하겠다』 고 말하고▲장애자완전의료혜택▲자립이어려운 장애자는 국가가 생계보장▲자활능력자는 일터보장▲장애자자녀교육비부담등을 공약했다.

<김영삼>
【이리·전주=문창극·안희창기자】민주당의 김영삼대통령후보는 21일 전북이리역전과 전주역광장에서가진 유세에서 『미륵사지등 익산문화권, 갑오동학혁명과관련된 정읍지역을 중심으로 남원문화권, 금강유역의 백제문화권등을 집중개발, 지역문화진흥과 관광자원개발·박믈관건립등을 이룩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정부는 지역감정해소를 최우선과제로 삼아 인재등용의 지역적 차별을 두지 않겠으며 국토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하여 지역간의 균형된 발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김후보는 농어촌문제해결을 위한 6개 정책대안을제시, ▲4조2천억원에 달하는 농가부채를 단계적으로 탕감시키고▲추·하곡에 대한 수매예시제를 실시하고▲농협조합장과 중앙회장·감사등을 선출제로 하여 농·수·축협의 인사·운영권의 독립을 보장하고▲농업재해보험제도를도임해 벼농사의경우 70%까지 보상받을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이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앞으로집권하면 정부의 주요 행사등을 일요일에는 하지 않을것이며 유세기간중에도 일요일만은 대중집회를 갖지않겠다』 고 말했다.

<김대중>
【광명·수원=고도원·김진국기자】평민당 김대중후보는 이날상오 광명공설운동장에서 경제선진화는 증권시강의 육성과 자율적발전을 통한 자본시장의 선진화에 달려있다면서 증권대중화시대를 열기위해▲증권시장에 대한 정부의 간섭을 줄여 자율성을 보장하고▲기업공개증대를 통해 증권시장을 확대▲불가피한것을 제외한 전국영기업의 민영화▲기업가의 자유로운경영권 보장▲종업원지주제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후보는 또 『증시활성화를 위해서는 국민겅제를 해치지않는 범위내에서 자본자유화를 점진적으로추진, 국제적교류를 실현하고 정부보유주를 증시에 다량 내놓아야 할것이며 기관투자의 자율성도 보장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김후보는 이와함께 노인문제에도 언급, 은퇴후 일거리제공, 병약자들을 위한 시설확충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노인들의 열등감과 탑승시 불편을 주는 버스우대권제를 폐지, 생계가 어려운 전국 20만∼30만명의 노인에게 일정한 월정액을지급할생각』이라고 밝혔다.

<김종필>
김종필공화당대통령후보는 21일서울유세에서 『현행 35세로 되어있는 예비군복무연령을 30세로 단축하고 현역복무만료후 5년이 경과하면 예비군복무를면제하겠다』고 공약했다.
김후보는 이날 서울구로구에서 열린 대규모 군중집회에서 『우리나라 국방력을 감안할때 예비군및 민방위복무기간이 지나치게 길다』고 지적하고『민방위복무연령도 현행50세에서4O세로낮추고 교육훈련제를 점호확인제로 바꾸겠다』고밝혔다.
김후보는 운전기사·청소원·영세상인등 도시영세서민들의 빈곤을 추방하기위해▲국민은행의 생계비 특별융자제도를 대폭 확대시키고▲영세서민의 의료보험제를 조기에 실시하며▲이들의 의료보험부담금을 줄이기 위해 국비보조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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