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 끼고 잠들었다가 한쪽 눈 실명된 남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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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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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렌즈를 착용한 채 잠들었다가 한쪽 눈을 잃은 남성의 사연이 재조명됐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유어포스트는 미국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 시에 사는 남성 차드 그로쉔(Chad Groeschen, 39)의 사연을 전했다.

차드는 현재 왼쪽 눈 시력을 완전히 잃었다. 2년 전 늘 착용하던 렌즈가 부작용을 일으켜 그의 시력을 앗아간 것.

지난 2015년 차드는 수면 중에도 착용 가능한 렌즈를 낀 채 잠이 들었다. 별다른 의심 없이 단잠에 빠졌던 차드는 다음날, 심한 가려움에 잠에서 깼다.

그는 안약을 넣으며 응급처치를 했으나 가려움은 가시질 않았다. 뿐만 아니라 시간이 지날수록 시야가 흐려지며 눈이 뿌옇게 변해갔다.

유어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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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야 병원을 찾은 차드는 의사로부터 충격적인 진단결과를 듣게 됐다. 의사는 이미 각막에 염증이 퍼졌다고 알리며 슈도모나스균에 감염됐다고 설명했다.

슈도모나스균은 최악의 경우 실명을 일으키는 박테리아로 각막 궤양을 유발한다.

결국 차드는 왼쪽 눈의 시력을 잃었고 현재 각막 기증자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 안과 전문의는 "많은 사람들이 렌즈를 착용하지만 그 위험성을 간과하고 있다"며 "잠을 잘 때 렌즈를 착용하면 눈에 산소 공급량이 줄어 시력 손상 및 각막 궤양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렌즈 착용 시 눈에 감염을 일으키는 미생물, 박테리아 등이 눈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하게 되어 감염은 더욱 심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임유섭 인턴기자 im.yuseo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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