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들 평균 연령, 38 → 41세로 높아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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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한국 취업자의 평균 연령이 10년 사이에 3.4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이 7일 발표한 ‘산업 일꾼들이 늙어간다’ 보고서에 따르면, 취업자 평균 연령은 37.7세(2005년)에서 41.1세로(2015년) 올랐다. 최근 5년간 취업자 평균 연령이 2.1세 높아지는 등 고령화가 빨라지는 추세다.

부가가치가 낮은 업종일수록 고령화 정도가 심각했다. 부동산 임대업자 평균 연령(54.6세)이 가장 높았고, 운수업(46.9세)·하수 폐기물업(46.4세) 종사자도 평균 연령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서비스업 종사자(45.4세)의 경우 평균 연령이 최근 5년간 무려 5.8세 높아지는 등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직종별로는 관리자와 단순 노무 직종이 각각 49.1세로 평균 연령이 가장 높았다. 또 근로자 수 29인 이하 영세사업장도 취업자 평균 연령이 42세 안팎으로 나타났다. 여성 취업자 평균 연령도 2010년 36.1세에서 39.6세(2015년)로 높아졌다.

이처럼 취업자 평균 연령이 급속히 높아진 근본적 배경은 인구 구조 변화 때문이다. 한국은 생산가능인구(3763만 명)가 감소하고 인구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올해는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0~14세 유소년 인구 비중을 앞지르는 첫해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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