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령·신동욱이 조원진 아닌 홍준표 지지하는 이유…"朴 전 대통령도 당연히 같은 마음일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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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과 그의 남편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3일 오전 사전투표를 마치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지지를 표현하는 'V'와 함께 '인증샷'을 찍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 올렸다.

[사진 신동욱 총재 제공]

[사진 신동욱 총재 제공]

신 총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아내와 7시30분경 사전투표를 마쳤다"며 박 전 이사장과 함께 홍 후보 포스터 앞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자신이 총재로 있는 공화당도 3일 공식적으로 홍 후보 지지를 선언한다고 했다.

[사진 신동욱 공화당 총재 제공]

[사진 신동욱 공화당 총재 제공]

신 총재는 박 전 대통령 탄핵·구속에 처음부터 끝까지 반대해 현재 새누리당 후보로 나선 조원진 의원에 대해선 '아스팔트 동지'라고 하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제2의 친박연대'라고까지 하며 깎아내렸다. 신 총재는 태극기 집회와 박 전 대통령의 삼성동 자택 앞 집회에 자주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아래는 신 총재와의 일문일답.

홍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는.
“보수의 단일화가 굉장히 중요하다.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이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진짜 지지율이라고 본다. 홍 후보가 탄핵이 부당하다고 하고, 박 전 대통령 사면복권하겠다고 하지 않았나”
조원진 새누리당 후보는.
“조 의원 고생한 건 알고 있다. 하지만 보수는 분열해서 망하고 진보는 거짓말로 망한다. 좌파정권을 저지할 수 있는 후보는 (지지율) 1%도 안 나오는 조 후보가 아니라 20%대의 홍 후보다.”
조 후보가 단일화 얘기도 했는데.
“억지다. 단일화도 어느 정도 급이 돼야 하는 거다.”
홍 후보의 TV토론은 어떻게 보나.
“잘 했다고 보진 않는다. 하지만 '득점'을 잘 했다.”
박 전 대통령도 홍 후보를 지지하나.
“당연한 거 아니냐. 확인된 건 아니지만 우리는 그렇게 판단하고 있다. 우리는 가족이다. 심정적으로 교감한다. 가족은 이심전심이다. 누구보다 잘 안다.”
박 전 이사장이 밝힌 박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가 논란이 됐다.
“아내가 부신기능저하증을 얘기했더니, 어떻게 만나지도 않고 아느냐고 한다. 아내가 얘기한 건 오래 전부터 부신기능저하증을 앓았다는 거다. 아내도 그 약을 먹고 있다. (박 전 대통령) 건강은 괜찮은 걸로 알고 있다. 계속 약을 복용하고 관리해야 하는 지병이라 그게 염려되는 부분이다.”
[사진 신동욱 총재 제공]

[사진 신동욱 총재 제공]

한편 이번 대선부터 공직선거법에 따라 투표 후 손가락 등으로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반대 표시를 하거나, 이를 SNS 등에 올리는 것도 가능해졌다. 단, 투표소 100m 내에서 육성 등의 방법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반대·투표 권유 등은 할 수 없다. 기표소 안에서 사진을 찍는 것 역시 금지다.

하준호 기자 ha.junh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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