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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토종폰의 역습? 빅데이터로 본 중국 국산 스마트폰의 진실: 6개 회사만 수익 내고 있다

중앙일보

입력

중국 전자제품 전시회에서 퀄컴 제품을 사용한 중국 토종폰을 전시하고 있는 모습

중국 전자제품 전시회에서 퀄컴 제품을 사용한 중국 토종폰을 전시하고 있는 모습

 중국 공업정보화부(工业和信息化部)는 지난 3월 <2016년 전자정보 제조업 운영상황>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중국 국산 스마트폰 '생산량'과 '출하량'은 모두 증가했습니다. 중국이 세계 스마트폰 제조기지로 부상했음을 입증한 것입니다.

그러나 출하량에 비해 판매는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마트폰은 많이 만들었지만 다 팔리지 않아서 재고가 쌓이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과연 중국 스마트폰의 '진짜 현황'은 어떤지 빅데이터를 통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메이드 인 차이나' 중국 스마트폰 생산량

2010년 ~ 2016년 중국 스마트폰 생산량

2010년 ~ 2016년 중국 스마트폰 생산량

2016년 중국에서 생산된 스마트폰은 약 21억 대입니다. 2010년 9억 9800만 대였던 스마트폰 생산량은 6년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21개 지역에서 스마트폰 제조, 연간 생산량 1억대 넘는 지역은 4곳

중국 지역별 스마트폰 생산 현황.

중국 지역별 스마트폰 생산 현황.

2016년 기준. 중국 21개 성(省)에서 스마트폰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생산량은 광둥성(广东省)이 9억 6430만 대로 가장 많았습니다. 광둥성은 중국 내 GDP가 가장 높으며 스마트폰, 컴퓨터 등을 생산하는 공장이 가장 많은 지역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충칭시(重庆市)가 2억 8708만 대로 많았습니다. 허난성(河南省), 구이저우성(贵州省) 모두 연간 1억 대의 이상의 스마트폰을 제조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 3대 스마트폰 출하량

2016년 OPPO, 화웨이, VIVO 출하량 및 증가속도

2016년 OPPO, 화웨이, VIVO 출하량 및 증가속도

2016년 중국 스마트폰 중 출하량이 가장 많았던 곳은 오포(OPPO), 화웨이(华为), 비보(Vivo) 순이었습니다. 오포의 경우 전년대비 122.2%나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출하량은 판매량과 다릅니다. 다시 말해, 출하가 되었어도 재고로 남아 있을 가능성은 항상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2016년 말, 글로벌증권사인 모건스탠리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재고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최근 퀄컴사도 중국 스마트폰 기업들이 재고 정리를 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모두 "재고 문제가 없다"고 강조해 온도 차를 보였습니다.

출하량에 비해 낮은 판매량, 재고 문제 심각

중국 시장 스마트폰 출하량 비교, 실제 사용중인 스마트폰 현황

중국 시장 스마트폰 출하량 비교, 실제 사용중인 스마트폰 현황

과연 중국 스마트폰, 재고 문제가 정말 없는 걸까요?

지난 4월 20일 중국 운영세계망 CEO 캉자오(康钊)는 <중국스마트폰시장운영보고>를 발표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국산 스마트폰 판매량은 외국 스마트폰보다 훨씬 많지만, 실제 사용중인 스마트폰의 비율은 많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스마트폰이 생산되는 것 대비해서 팔리지 않으면서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수익을 내고 있는 업체는 6군데뿐이라는 분석도 제기됐습니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듯이 2016년 중국 스마트폰 생산량과 출하량은 신기록을 세웠지만, 재고 문제, 수익창출 등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7년 중국 스마트폰 업체는 지속적인 성장 추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자료출처: JIEMIAN.COM(界面新闻)
번역 및 정리: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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