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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LOOK] 트렌드세터들이 전하는 10인 10색 선물 스토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특별한 날, ‘선물 좀 해봤다’ 하는 사람들은 어떤 선물을 선택할까? 트렌드의 최전방에 선 그들이 전하는 10인 10색 선물 이야기.

김한준(포토그래퍼) , 사는게 재미 없다는 친구에게.

소포트 즉석 사진 카메라 라이카.

“요즘 즐거운 게 없네. 넌 어때?” 명성과 경제력을 갖추고 모범적인 가정까지 꾸려 인생의 밸런스가 탄탄해 보였던 친구의 느닷없는 푸념이 가끔 목에 걸린 가시처럼 생각난다. 바쁜 세상과 거친 삶 속, 슬럼프에 빠진 친구의 영혼을 위해 라이카의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선물하고 싶다. 지루해 보이는 일상도 카메라로 기록하면 언젠간 꽤 즐거운 순간이었음을 깨닫게 되니까. 

신기주(<에스콰이어> 편집장) , 샤이니 김종현에게.

몽블랑M 만년필 몽블랑.

김종현은 눈물을 글썽였다. 4월 2일에서 3일로 날짜가 바뀌는 자정 무렵이었다. 3년 동안 진행한 <푸른밤 종현입니다>의 마지막 생방송이었다. 스튜디오에 들어가기 직전에 종현과 깊고 푸른 대화를 나눴다. 김종현은 라디오를 통해 아이돌이란 껍질을 깨고 세상과 소통할 줄 알게 됐다고 고백했다. 라디오가 없었다면 쓸 수 없었을 수많은 가사와 여러 책에 대해 얘기했다. 라디오를 놓아야만하는 김종현의 고통이 느껴졌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그래도 계속 무언가를 쓸 것 같아요. 전 늘 무언가를 쓰고 싶어 하는 사람이니까.” 문득, 김종현에게 몽블랑M 만년필을 선물하고 싶어졌다. 마크 뉴슨이 디자인한 몽블랑M은 몽블랑의 여러 만년필 중에서도 가장 현재적이며 그래서 김종현과 썩 잘 어울린다. 몽블랑M으로 김종현이 계속 자신의 글을 써나가는 걸 멈추지 않았으면 싶다. 김종현이 몽블랑M으로 써낸 가사와 수필과 소설을 읽고 싶어졌다.

김명희(패션 컨설턴트) , 30년지기, 나의 배꼽친구에게.

뉴 러브 브레이슬릿 까르띠에.

바쁘다는 핑계로 연락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내게, 지구 반대편에 사는 친구는 늘 애정 어린 걱정과 안부 메시지를 보낸다. 며칠 전 그녀의 생일에도 출장지에서 일에 치여 전화 한번 못해준 게 어찌나 마음에 걸리던지. 우정과 사랑의 상징인 뉴 러브 브레이슬릿을 선물하면 항상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 전해지지 않을까?

이윤경(주식회사 팝 대표) , 스마트 캐주얼을 즐겨 입는 남편에게.

스웨이드 스니커즈 토즈.

남편과 나의 첫 토즈 커플 슈즈를 구매한 건 아마도 2012년쯤일 것이다. 다른 아이템보다 좀 더 멋진 커플 룩을 연출할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특유의 편안함과 과하지 않은 트렌디함에 매료되어 남편은 이후로도 줄곧 토즈 슈즈를 사왔고, 이제는 토즈 슈즈만으로도 적잖은 양의 컬렉션을 이룬다. 남편에게 적당히 매력 넘치고, 트렌디하면서도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토즈 슈즈가 딱이라는 사실은 그간 신어온 슈즈의 숫자가 말해준다. 올해 역시 그를 위해 좀 더 특별한 슈즈를 고르고 싶다. 발이 편해야 하는 해외여행이나 근교 캠핑을 위해 신상 스니커즈를 선물한다면 틀림없이 좋아할 거다. 멋스러운 스웨이드 소재나 고미노를 가미한 가죽 소재, 에스파드리유 터치로 완성한 스니커즈라면 더더욱!

김은정(<제이룩> 편집장) , 일과 가정 사이 균형을 잡으려고
노력하는 워킹맘 언니에게.

윤조에센스 20주년 리미티드 에디션 120ml 설화수.

과학계의 유리 천장을 깬 언니가 올해 대기업 상무로 승진하면서 잦은 해외 출장과 업무 스트레스로 일과 가정 사이에서 균형을 잃을까 걱정이 되곤 한다. 쫀쫀한 아기 피부로 나의 부러움을 샀던 언니의 얼굴이 푸석해지고 빛을 조금 잃어가는 것도 같아 여자로서 안타깝기도 하다. 그런 언니에게 한국 여자들의 20년지기, 설화수 윤조에센스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물하고 싶다. “언니, 대용량이니 아끼지 말고 써! 한 달씩 미국으로 출장 갈 때마다 들고 가서 K뷰티 대표 선수라고 자랑도 좀 해주고.”

김종완(종킴 디자인스튜디오 소장) , 새로운 일을 계획 중인
나의 가장 소중한 사람에게.

캡 테이블 램프 노만 코펜하겐.

익숙한 공간에서 집중하는 것은 꽤나 어려운 일이다. 그 때문에 기존 공간을 새롭게 연출해줄 멋진 램프를 선물하고 싶다. ‘램프’ 하면 흔히 탁자나 책상 위에 놓는 한정적인 아이템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갓 부분이 상하로 움직이며 다양한 무드를 선사해주는 제품을 만난다면 편견이 깨질 것. 부드러운 빛에 ‘선물 받은’이라는 따뜻한 수식어까지 붙으면 시공간에 깃든 감성 역시 달라지지 않을까?

이정금(<인스타일> 편집장) , 친정어머니와 시어머니께.

다이나플라이트 운동화 아식스.

작년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혼자 되신 친정어머니와 10년 전 시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혼자 되신 시어머니. 이 두분을 모시고 여자들끼리 아주 특별한 방콕 여행을 다녀왔다. 집에서 아이들을 돌본 남편도 이 특별한 여행을 응원해주었다. 두 분께 어버이날엔 의미 있게 공통된 선물을 해드리고 싶은데, 바로 커플 운동화. 화사한 벗꽃 컬러 운동화를 선물해드릴 예정이다. “앞으로 꽃길만 걸으세요~”라는 마음을 담아서.

김지영(컴플리트케이 대표) , 언제나 하늘보다 높고 바다보다 넓은
사랑을 보내주시는 엄마에게.

트롬 스타일러 LG전자.

한 아이의 엄마가 되고 나니 엄마의 마음을, 그 무한한 사랑을 헤아릴 수 있을 것 같다. 동시에 자식을 위해서라면 못할 일이 없는 우리 엄마가 건강하게 아주 오래오래 사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생긴다. 그런 의미에서 황사, 미세 먼지 등 지독한 공해 속에서 엄마의 건강과 편의를 돕기 위해 완벽한 의류 관리기 LG 스타일러를 선물할 생각이다. 엄마가 아끼는 옷들을 뜨거운 스팀으로 사계절 내내 마법처럼 관리해줄 테니까. 이 제품을 사용하며 기뻐하실 엄마의 미소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류현정(메이크업 아티스트) , 나의 첫 스승님께.

흔들의자 카펜터 by 고트레.

메이크업을 시작한 지 올해로 20년. 나를 이끌어주신 스승님께 클래식한 나무 의자를 선물하고 싶다. 낡고 오래될수록 점점 더 가치를 더해가는 모습이 스승님을 닮은 데다, 힘들 때면 기대 앉아 쉴 수도 있어 더욱 뜻깊은 물건이니까. 첫 만남 때부터 지금까지 늘 그래오셨듯, 앞으로도 쭉 소녀의 마음과 감성을 지켜주시길 바라며!

고은경(YG케이플러스 대표) , 사랑하는 딸아이에게.

매직 스니커즈 아쉬.

외국 생활을 마치고 돌아와 이제는 멋진 사회인이 된 딸아이를 위해, 어릴적부터 가끔 사주곤 했던 아쉬의 트렌디하고 예쁜 운동화를 선물하고 싶다. 낮은 굽에 끈을 꽉 동여매고, 원하는 곳 어디든 편하게 뛰어다닐 수 있도록. 언제나처럼 응원하는 마음과 애정을 듬뿍 담아.

EDITOR 김지수(kim.jisu1@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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