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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합참 "北 발사미사일, 최대고도 71㎞…비행시간 수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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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신문이 지난 25일자에 게재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수중 시험발사 장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24일 시험발사 후 "성공 중의 성공, 승리 중의 승리"라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 등이 보도했다.  [중앙포토]

북한 노동신문이 지난 25일자에 게재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수중 시험발사 장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24일 시험발사 후 "성공 중의 성공, 승리 중의 승리"라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 등이 보도했다. [중앙포토]

북한이 29일 오전 평남 북창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지만 실패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오전 5시30분께 평남 북창 일대에서 북동방향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히며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미사일은 발사 직후 최대고도 71㎞까지 올라 수 분간 비행하다가 공중에서 폭발했다. 잔해는 동해 상에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합참이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 기종과 비행 거리 등을 분석 중인 가운데 미국에서 먼저 분석이 나왔다.

미국 당국자는 이날 실패한 미사일이 신형 중거리 미사일 KN-17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KN-17은 지난 5일과 16일에 발사했다가 실패한 것으로 기존 스커드 미사일을 함정 공격용으로 개량한 것이라 전했다.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특별 외무장관 회의를 열고 북한 핵문제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던 시점에 이뤄졌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최고의 압박과 관여'라는 이름으로 북한에 대한 강도높은 대북정책을 발표한 바있다.

탄도미사일 발사가 지난3월1일 시작한 한미 연합 독수리 훈련 막바지에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국제 사회의 압박에 굴하지 않겠다는 무력시위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해에도 한미 연합훈련 기간 중 총 21발의 장사정포와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한 바 있다. 올해는 훈련기간 중 총 5차례에 걸쳐 8발의 탄도미사일 도발을 시도했다. 군 당국은 이중 3월 6일 발사한 스커드 -ER4 4발만을 성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미사일 발사는 지난 16일 이후 13일 만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패턴을 봤을 때 이달말 미사일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예의주시해왔다. 북한은 지난 5일, 16일 등 10여일 간격으로 미사일을 발사해 오고 있다.

한성렬 북한 외무성 부상은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매주, 매월, 매년 단위로 미사일을 쏴 올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이 북창에서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이례적이다. 북창은 평양으로부터 북동쪽으로 약 80km 떨어져 있는 곳으로 평양방어를 담당하는 공군기지가 있는 곳이다.
북한은 그동안 평안북도 구성의 방현비행장, 함경남도 신포 일대, 강원도 원산 갈마비행장 인근에서 탄도미사일 발사를 시도해왔다. 내륙에서 발사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미사일의 초기 비행시험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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