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기자의 결정적 OST] ③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에서 플레이한 불후의 명곡들
1. Electric Light Orchestra(E.L.O) - ‘Mr. Blue Sky’(1977)
이름처럼 전자음악과 클래식을 가미해 경쾌한 록 음악을 들려주었던 밴드, 일렉트릭 라이트 오케스트라의 대표곡. 우리에겐 ‘이터널 선샤인’(2004, 미셸 공드리 감독) OST로도 익숙하다
▶영화에선=첫 격투가 벌어지는 타이틀 시퀀스 때, 베이비 그루트(목소리-빈 디젤)가 워크맨과 앰프를 연결하자 흘러나오는 노래다. 베이비 그루트의 앙증맞은 댄스는 보너스!
2. Sweet - ‘Fox on the Run’(1974)
글램록 밴드 스위트가 그루피(밴드를 쫓는 극성팬)를 소재로 만든 곡. ‘Fox’는 매력적인 여성을 뜻하는 속어다. 티저 예고편 삽입곡으로 영화 본편엔 사용되지 않았다.
▶왕년엔=독일·호주·덴마크 싱글 차트 1위
▶예고편 삽입곡
3. Aliotta Haynes Jeremiah - ‘Lake Shore Drive’(1971)
곡명과 “Just Slippin’ On By On L.S.D”라는 가사 때문에 마약에 관한 루머가 끊이지 않았던 노래. 실제론 밴드 앨리오타 헤인즈 제러마이아가 시카고의 레이크프론트 고속도로에 대한 오마주로 만든 곡이다.
▶영화에선=‘가오갤’ 멤버들이 우주선을 타고 소버린 행성을 빠져나올 때 깔린다.
4 Fleetwood Mac - ‘The Chain’(1977)
바쁜 사람은 3분부터 들으시길. 플리트우드 맥 특유의 사이키델릭 사운드가 폭발한다.
▶영화에선=최후의 격투 장면에서 터져 나온다. (스포일러 문제로)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락한다.
▶왕년엔=미국에서만 2000만 장이 팔린 빅히트 앨범 ‘루머즈’ 수록곡.
▶예고편 삽입곡
5. Sam Cooke - ‘Bring It on Home to Me’(1962)
소울 대부 샘 쿡의 노래. 훗날 비비 킹, 알 켈리 등 수많은 뮤지션 등에 재해석된 불후의 명곡이다. ‘알리’(2001, 마이클 만 감독)에도 흐르는데, 이곡의 라이브 공연 장면과 무하마드 알리(윌 스미스)의 일상이 교차되는 오프닝 시퀀스는 워낙 유명하다.
▶영화에선=피터 퀼이 가모라와 분위기를 잡을 때 들려주는 노래. 퀼이 말하길 “샘 쿡은 지구에서 가장 위대한 가수 중 하나”다.
6. Glen Campbell - ‘Southern Nights’(1975)
비치보이스 출신의 컨트리 가수 글렌 캠벨의 인생 히트 곡. 원곡자는 흑인 음악 거목이었던 앨런 투생.
*왕년엔*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1위
▶영화에선=로켓(목소리-브래들리 쿠퍼)이 숲속에서 흥얼흥얼 따라 부른다.
7. George Harrison - ‘My Sweet Lord’(1970)
조지 해리슨의 첫 솔로 앨범 ‘All Things Must Pass’에 수록된 싱글로 힌두교의 신 크리슈나를 찬양하는 노래다. 해리슨 최대의 히트곡이지만, 표절 판결(시폰스의 62년 노래 ‘He’s So Fine’)로 불명예도 안겼다.
▶왕년엔=영국 싱글 차트 1위
▶영화에선=‘스타로드’ 피터 퀼(크리스 프랫)의 워크맨에서 플레이되며, 에고의 화려한 풍경과 함께 어우러진다.
8. Looking Glass - ‘Brandy (You’re a Fine Girl)’(1972)
72년 북미를 강타했다. 미국 사회보장국(SSG)은 이곡의 인기로 73년 ‘브랜디’라는 이름의 신생아가 대폭 늘었다는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미녀 삼총사'(2000, 맥지 감독) '금지된 사랑'(1989, 캐머런 크로우 감독)에도 실렸다.
▶왕년엔=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1위
▶영화에선=세상을 떠난 퀼의 엄마가 가장 사랑했던 노래. 영화의 오프닝을 포함해 세 차례 흐른다.
9. Jay and the Americans - ‘Come a Little Bit Closer’(1964)
60년대 전성기를 누린 록밴드 제이 앤 더 아메리칸스 제일의 히트송.
▶영화에선=로켓·욘두·베이비 그루트가 적의 우주선에서 탈출할 때 흐른다. 어쩌려고 셋이서 온갖 개폼을 다잡는데, 화면은 굳이 또 그걸 슬로 모션으로 따라 가고, 음악은 또 너무나 낭만적이라 실소가 유발되는 장면.
10. Silver - ‘Wham Bam Shang-A-Lang’
이별의 감정을 경쾌한 멜로디로 풀어낸 노래로, 컨트리 밴드 실버가 남긴 숨은 명곡. “We've got a wham bam shang-a-lang and a sha-la-la-la-la-la thing”으로 이어지는 후렴의 가사와 멜로디의 중독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영화에선=소버린의 우주선 함대가 떼로 돌진하는 장면에서 들린다.
11. Cheap Trick - ‘Surrender’(1978)
눈부신 외모, 팝 멜로디에 하드록을 가미한 시원한 사운드로 70년대 큰 인기를 누린 칩 트릭의 대표곡이다. 부모와 갈등하는 청춘을 그린 노래로, 당대 10대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얻었다.
▶첫 번째 쿠키 영상 삽입곡
12. Cat Stevens(Yusuf Islam) - ‘Father and Son’(1970)
한 편의 시처럼 서정적인 노래. 갈등하는 아버지와 아들이 대화를 주고받는 형식으로 흘러간다. 당대 포크계의 수퍼스타로 군림한 캣 스티븐스의 곡.
▶영화에선=후반부 퀼과 베이비 그루트가 침대에 마주앉아 듣는 노래. 눈물샘 주의.
13. Parliament - ‘Flashlight’(1978)
스스로 한 장르가 된 전설의 밴드. 조지 클린턴을 중심으로, 일명 'P-Funk(Parliament-Funkadelic)'를 개척했던 그들의 기념비적인 노래다. 후대 뮤지션에게도 엄청난 영향을 주었는데, 대표적인 이가 90년대 'G-Funk(Gangster-Funk)' 스타일로 힙합씬을 주름 잡은 닥터 드레다.
▶영화에선=엔드 크레딧이 올라갈 때 흐르는 첫 번째 곡.
14 The Sneepers featuring David Hasselhoff - ‘Guardians Inferno’(2017)
유일한 신곡. '가오갤2'의 오리지널 스코어를 작곡한 타일러 베이츠의 곡이다. 박력 있는 랩의 주인공은 추억의 스타 데이비드 핫셀호프. 노랫말은 제임스 건 감독이 직접 지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가사가 “We Are Groot”로 끝난다.
▶영화에선=엔드 크레딧이 올라갈 때 흐르는 두 번째 곡.
어썸 믹스 VOL.2
1 Electric Light Orchestra(E.L.O) - ‘Mr. Blue Sky’(1977)
2 Sweet - ‘Fox on the Run’(1974)
3 Aliotta Haynes Jeremiah - ‘Lake Shore Drive’(1971)
4 Fleetwood Mac - ‘The Chain’(1977)
5 Sam Cooke - ‘Bring It on Home to Me’(1962)
6 Glen Campbell - ‘Southern Nights’(1975)
7 George Harrison - ‘My Sweet Lord’(1970)
8 Looking Glass - ‘Brandy (You’re a Fine Girl)’(1972)
9 Jay and the Americans - ‘Come a Little Bit Closer’(1964)
10 Silver - ‘Wham Bam Shang-A-Lang’(1976)
11 Cheap Trick - ‘Surrender’(1978)
12 Cat Stevens(Yusuf Islam) - ‘Father and Son’(1970)
13 Parliament - ‘Flashlight’(1978)
14 The Sneepers featuring David Hasselhoff - ‘Guardians Inferno’(2017)
백종현 기자 jam1979@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