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내용 서로 비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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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각 정당은 19일에도 대통령후보들의 유세를 계속하는 한편으로 후보들의 유세발언을 서로 비판·반격하는 등 치열한 논쟁도 벌이고있다.
민정당의 이민섭대변인은 이 날 성명을 발표, 『김영삼민주당총재가 현시점에서 그린벨트해제이유를 들면서 북한의 남침위협이 없다고 한 발언은 사실여부가 의심될 정도로 충격적이며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말하고『김영삼총재는 국민여론을 오도하고 안보관계를 깨어 더 큰 위협을 초래할 이 같은 발언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대변인은 『북괴가 40여 년 간 남침야욕을 품어온 것은 온 세상이 다 아는 일인데 하물며 야당총재요, 대통령후보라는 사람이 그런 철부지와 같은 위험천만한 발언을 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의 김형래선거대책본부대변인은 반박성명을 통해 『지금까지 안보문제를 정권유지의 수단으로 상용해 왔던 민정당의 상투적인 비열한 작태』 라고 말하고 『민정당이 그토록 안보를 걱정하고 있다면 12·12때 전방의 사단을 서울로 빼돌려 정권을 탈취한 일을 해명하고 김일성을 데려다가 TV에 출연시키겠다고 무책임하게 말한 것에 대한 해명이 있어야 할 것』 이라고 공격했다.
한편 평민당의 정대철대변인도 이날 성명을 발표, 민정당의 노태우후보가 18일 춘천유세에서 야당이 집권하면 분열과 혼란이 온다고 말한 것은 야당이 집권하면 승복하지 않겠다는 발언이라고 지적하고 『이는 민주주의와 국민을 모욕하고 우롱하는 처사』 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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