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시황] 서울·수도권 하락세 멈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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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 전셋값 하락세가 멈췄다. 여름방학 막바지의 이사수요 증가에 따른 반등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아파트 신규 입주물량이 하반기에도 계속 풍부해 반등세는 오래 가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2% 올라 4월 중순부터 이어온 4개월여간의 내리막길에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중(0.86%).강남(0.36%).송파(0.30%).중랑(0.17%).강동구(0.16%) 등 11개 구에서 올랐고, 용산(-0.52%).양천(-0.30%).강북(-0.22%).관악구(-0.20%) 등 13개 구에서 내렸다. 오른 지역이 많지 않아 상승세가 서울 전역으로 확산되지는 않은 양상이다.

중구 신당동 남산타운.약수하이츠동아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남산타운 26평형은 5백만원 오른 1억5천만~1억8천만원이다. 약수하이츠동아 32평형은 2억~2억3천만원으로 1천만원 뛰었다.

신당동 한빛공인 이임섭 사장은 "싼 물건부터 시작해 그동안 쌓여있던 전세물건이 소진되면서 물량이 부족해졌다"고 말했다.

강남구는 학군 수요와 재건축 이주 수요로 소폭 올랐다. 개포동 경남2차.시영.우성9차.주공3단지 등이 뛰었는데 우성9차 31평형이 1천만원 오른 2억4천만~2억5천만원이다. 삼성동 진흥 55평형도 4억5천만~5억원으로 2천만원 상승했다. 부동산중개업소들은 "예년만은 못해도 학군 수요가 되살아났다"고 전했다.

중랑구는 소형평형 중심으로 올라 신내동 대주.진로아파트가 5백만원씩 상승했다. 대주 17평형이 5백만원 오른 7천5백만~8천5백만원이다. 신내동 두산공인 홍삼표 사장은 "주변 역세권 상가가 입주하면서 전세 수요가 늘었다"고 말했다.

신도시는 0.05% 내리며 3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산(-0.38%).분당(-0.11%).중동(-0.04%)이 내렸고, 평촌(0.57%).산본(0.12%)은 올랐다. 수도권은 2주 전과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11주간의 '마이너스 행진'을 끝냈다. 성남(1.01%).안성(0.84%).하남(0.55%).시흥(0.12%).광명(0.08%)이 올랐다.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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