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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선에서도 '가짜뉴스' 골치…"4개중 1개는 가짜뉴스"

중앙일보

입력

현지시간 23일, 대통령 선거를 치른 프랑스에서도 정치 뉴스에서의 '가짜뉴스' 논란이 거세다. 트위터에서 공유된 정치뉴스 가운데 4분의 1은 '가짜뉴스'라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옥스퍼드 대학 연구팀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 연구팀은 최근 프랑스 트위터에 공유된 정치 뉴스를 분석한 결과, 약 4분의 1이 가짜뉴스인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연구팀 관계자는 인터뷰에서 "그러한 포스팅은 고의성이 다분한 것으로 확인됐고, 이념적으로 극단적이거나 음모론적·편파적 관점의 주장을 팩트인양 담고있었다"고 지적했다.

[사진 인디펜던트 홈페이지]

[사진 인디펜던트 홈페이지]

뿐만 아니라 프랑스 르몽드는 대선을 수일 앞둔 상황에서 투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만한 내용이 담긴 가짜뉴스가 소셜 미디어를 통해 광범위하게 공유·유통됐다고 보도했다. 대선이 열리기 4일 전인 시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투표 결과를 발표하는 내용이 가짜뉴스로 등장한 것이다. 이 가짜 뉴스에 따르면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이 28.1%로 1위, 중도신당의 에마뉘엘 마크롱이 22.83%로 2위에 올랐다는 것이다.

당시 이 가짜뉴스는 "미국에 거주하는 프랑스인을 대상으로 한 사전 전자투표 결과"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 전자투표가 실시되지 않고, 미국 거주 프랑스인들은 본국 투표일 하루 전(22일)에야 투표가 가능하다.

한편 미국 대선에서 러시아의 선거개입 의혹이 증폭되는 가운데, 프랑스 대선에도 러시아가 온라인을 통한 여론조작에 나서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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