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살 '모태솔로' 딸에게 정신과 검사 강요한 엄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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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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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솔로'인 딸을 심히 걱정한 한 어머니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중국 시나닷컴은 28년 동안 연애 경험이 없다는 이유로 심리검사를 받게 된 여성의 소식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올해 28살인 '모태솔로'인 궈궈(果果)는 연애문제를 두고 엄마와 갈등을 겪다 심리 검사까지 받았다. 그는 "엄마가 매일 나한테 정신과에서 심리 검사를 받으라고 했다. 연애하지 않는 것을 정신 질환으로 여기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궈궈의 엄마는 딸의 학창시절 그의 연애를 반대했었다. 과거 중학생이었던 궈궈가 남학생으로부터 연애편지를 받아왔으나, 엄마는 남학생의 집에 찾아가 따지며 딸의 연애를 막았다.

현재 궈궈의 엄마는 딸을 향해 "연애 경험이 없으니 다른 여성들보다 '전투력'이 떨어진다"며 연애를 강요하고 있다.

연애를 두고 모녀간의 의견 격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 결혼을 늦게 해도 된다는 딸과, "여자는 25살이 넘으면 비탈길을 걷는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한 엄마는 여전히 갈등 중이다.

한편 심리 검사 결과 궈궈는 완벽주의 성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을 만나는 과정에서 이런 성향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었다.

사연이 공개되자 중국 네티즌들은 "연애를 안 하는 게 왜 문제가 되냐" "시대착오적 발상이다" "28살이 되도록 연애를 못한 건 성격상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임유섭 인턴기자 im.yuseo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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