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전문가인 외국인이 극찬한 한반도 최고의 커피

중앙일보

입력

KBS2 '30분 다큐'

KBS2 '30분 다큐'

외국인은 단돈 '300원'이면 마실 수 있는 자판기 커피를 최고의 커피로 꼽았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외국인이 극찬하는 한국 최고 커피'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지난 2009년 KBS2 시사 교양프로그램 '30분 다큐'의 한 장면을 소개하며 "자판기 커피"의 위대함을 알렸다.

당시 '30분 다큐'는 "한국인이 밥과 김치 다음으로 많이 먹는 식품이 커피"라며 '커피홀릭'이라는 주제를 다뤘다.

글쓴이가 소개한 장면 속엔 2000년대 지한파 외국인으로 유명했던 스콧 버거슨이 등장한다.

1996년 한국을 방문한 뒤 한국의 매력에 흠뻑 빠졌던 스콧 버거슨은 『대한민국 사용후기』 『맥시멈 코리아』 등 한국 사회를 통찰하는 서적을 출판한 작가이기도 하다.

버거슨은 인터뷰에서  과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할 때엔 원두 커피만을 다루는 전문점에서 점장으로 일하기도 했던 그다.

그는 방송에서 "좋은 커피가 아니면 마시지 않았어요. 인스턴트 커피는 절대 안 마셨고 에스프레소 커피만 마셨습니다. 특히 카페 라떼를 좋아했죠"라고 했다.

이어 그는 "한국 커피숍에서 파는 커피는 아무 맛도 없었습니다"라며 커피숍 커피를 혹평했다.

KBS2 '30분 다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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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30분 다큐'

하지만 그는 "그런데 단 300원만으로 마실 수 있는 다양한 자판기 커피를 접했는데요. 기분이 무척 좋아졌습니다. 그 이후로 인스턴트 커피에 중독되었습니다"라며 자판기 커피를 최고로 꼽았다.

그는 자신의 책에서 인스턴트 커피를 마주한 순간과 그 맛을 묘사한 적도 있다. 그는 『맥시멈 코리아』에서 "달콤하면서도 지나치게 달지 않은 그 커피는 섬세하기도 하고 초콜렛 향기가 느껴지기도 했다. 무엇보다 한 모금 마실 때마다 기절할 정도로 나를 흥분시키는 무언가가 있다"고 했다.

이를 본 네티즌은 "율무차도 자판기가 최고" "자판기 커피 비율 최고죠" "달달한게 진리" 등 반응을 보였다.

임유섭 인턴기자 im.yuseo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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