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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측 "安, 천안함 유가족 내쫓고 고발한다며 겁박까지"

중앙일보

입력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대전 현충원 방문 과정에서 천안함 희생 장병 유가족이 내쫓겼다는 의혹에 대해 안 후보의 사과를 촉구했다.

안철수 후보가 18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을 참배했다. 안 후보는 현충탑 헌화 및 분향에 이어 사병묘역과 순직 소방관 묘역을 찾아 참배했다. 사진 : 박종근 기자

안철수 후보가 18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을 참배했다. 안 후보는 현충탑 헌화 및 분향에 이어 사병묘역과 순직 소방관 묘역을 찾아 참배했다. 사진 : 박종근 기자

박광온 선대위 공보단장은 18일 논평을 내고 "(안 후보는) 유가족들로부터 추모의 시간과 공간을 빼앗아갔다"며 "VIP가 추모하러 오는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유가족들에게 비켜달라고 한 것은 예의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천안함 희생자인 박모 상사의 유족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안 후보측 인사들이 묘역을 비워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박 단장은 "(우리 당은) '가짜뉴스'라는 국민의당의 주장이 워낙 강력했고, 글 삭제와 계정 비활성화를 봤을 때 국민의당의 주장이 설득력이 있다고 보고 이 문제에 대해 대응을 하지 않았었다"며 "그러나 글을 올린 분이 명백하게 사실이라고 얘기를 했고, 국민의당에 전화를 해서 항의했다고 밝히고 있어서 이 문제를 분명히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당)은 공개적인 지적에도 불구하고 이를 '가짜뉴스'로 규정하고, 글을 올린 사람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데다, 유가족의 인척을 형사고발을 하겠다고 겁박했다"며 "국민의당과 안철수 후보가 직접 사과를 하는 것이 유가족과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강조했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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