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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행 9부 능선 넘은 아이스슬레지하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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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환 [사진 대한장애인체육회]

정승환 [사진 대한장애인체육회]

평창행 9부 능선을 넘었다. 아이스슬레지하키 대표팀이 스웨덴을 꺾고 3회 연속 패럴림픽 진출을 눈 앞에 뒀다.  

한국은 17일 강원도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A풀 예선 4차전에서 스웨덴을 6-0으로 대파했다. 3승1패, 승점9점을 기록한 한국은 캐나다(4승·승점12)와 미국(4승1패·승점12)에 이어 3위를 유지했다.

이번 대회는 5위 이내 팀에게 2018 평창패럴림픽 티켓을 준다. 한국은 18일 오후 3시 열리는 이탈리아(2승2패·승점6)와 경기에서 이기면 최소 3위를 확보해 동메달결정전에 진출하면서 패럴림픽 진출을 확정짓는다. 이탈리아에게 지더라도 노르웨이(1승1연장승2패·승점5)가 미국에게 패하면 예선 4위를 확보해 3·4위 결정전에 나설 수 있다. 한국은 2010 밴쿠버 대회(6위)에 처음으로 출전했으며 2014년에도 소치올림픽(7위)에 나갔다.

대표팀은 초반부터 스웨덴을 압도했다. 1피리어드 9분 42초 만에 장종호(33·강원도청)가 선제골을 넣었다. 역습 상황에서 박우철(46·전북아리울)의 패스를 받은 정승환(31·강원도청)이 질풍같이 파고든 뒤 장종호에게 도움을 줬고, 장종호가 마무리했다. 두 번째 골은 박우철이 돕고 정승환이 마무리했다. 2피리어드 4분43초 박우철의 중거리슛을 상대 골리가 쳐낸 걸 정승환이 재치있게 밀어넣었다. 5분 뒤에는 김영성(34·강원도청)이 추가골을 넣었다. 정승환이 스웨덴 선수에게 보디체크를 하면서 흐른 공을 잡은 김영성은 침착하게 드리블한 뒤 높은 코스로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정승환 [사진 대한장애인체육회]

정승환 [사진 대한장애인체육회]

한국은 3피리어드에 정승환이 2골, 이주승(27·강원도청)이 1골을 넣으며 스웨덴을 완파했다. 에이스 정승환은 이번 대회 자신의 첫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득점 랭킹에선 5골로 5위, 포인트(득점+어시스트)에선 7개로 8위에 올라있다.

이번 대회는 입장권 없이 자유롭게 입장할 수 있으며 모든 경기는 유튜브, 세계 장애인 아이스하키 페이스북, 네이버 등에서 인터넷으로 생중계된다. IPC에서 모든 경기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에 게재하며 대한장애인체육회와 대한장애인아이스하키협회 페이스북에서도 동시에 만날 수 있다. 대회 관련 정보는 테스트이벤트 공식 홈페이지인 ‘헬로 평창’ 사이트에서 제공된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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