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유세차량 오토바이 충돌사고로 사망…유족 추정 "세월호 참사와 다를 바 없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 유세 차량과 오토바이의 충돌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가 숨진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에 유가족으로 추정되는 사람의 SNS글이 공개됐다.

1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네티즌의 SNS 캡처 사진이 게재됐다.

문재인 후보 유세 차량과의 사고로 숨진 오토바이 운전자가 자신의 조카라고 밝힌 A씨는 "이 사고는 사망자가 조카 한 명 뿐이라는 사실을 제외하고는 세월호 참사와 다를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A씨는 "어제 부활절 화창한 봄날 꽃 잎 흩날리며 떨어지듯 36살 한창 나이의 큰 조카가 사랑하는 아내를 남겨둔 채 하늘나라로 갔다"라며 "화물 트럭 운전자는 제 조카를 길 바닥에 내버려둔 채, 구급차를 부르기 보다는 그 시간에 다른 곳과 통화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트럭 운전자는 사고가 100% 자신의 잘못임을 인정했었다"며 "그러나 뒤늦게 조카의 오토바이에 달려있던 Cam(블랙박스)이 경찰서로 전달된 후 조카의 과속 운전이 사고 발생의 한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변경됐다"고 말했다.

이에 "뉴스에서는 화물 트럭의 불법 차선 변경에 대해서는 언급없이 전적으로 조카의 과실이라고 보도됐다더라"고 지적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 당시 대통령의 부적절한 행위에 분노하는 정당의 소속 사람들이, 어찌하여 자신의 당의 '선거 운동을 위한 트럭'의 과실로 발생한 사고의 피해자에게는 어느 한 사람도 조문 한 번 오지 않느냐"며 "민주당과 이에 속한 사람들이 조카의 교통사고를 처리하는 과정이 세월호 참사를 빚은 정권과 책임자들의 무책임하게 저지른 행위와 무엇이 다르냐"고 질타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