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구는 줄고 세대는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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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서울시 인구는 줄고 세대수는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 6월말 현재 서울 인구는 1천28만3백9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2만9천6백36명(0.3%)이 줄어들었다고 15일 밝혔다.

반면 세대수는 3백68만2천9백39세대로 지난해보다 9만1천9백5세대(2.6%)가 늘어났다. 세대당 평균 가족수는 2.8명으로 10년 전의 3.2명보다 크게 줄어들었다.

이 같은 현상은 이혼 및 독신자 증가, 핵가족화 때문으로 시는 분석했다. 실제로 2002년 2만9천3백51건이던 이혼건수가 올 들어 상반기까지 1만8천1백17건으로 나타나 이미 지난해의 절반을 크게 넘어섰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5만3천7백1세대가 증가했으며 올해는 10만세대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부동산 수요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주택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남녀간 성비(여성 1백명당 남성)는 93년 101.25명, 98년 100.5명, 지난 6월말 현재 100.05명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신생아의 성비는 107.66명에 이르지만 40대 이후 남성의 사망률이 높기 때문이다.

10년 전에 비해 유소년(15세 미만)인구는 26.7%, 청장년(15~64세) 인구는 2.7% 줄어든 대신 고령(65세 이상) 인구는 42.1% 늘어났다.

외국인은 총 7만3천9백19명으로 서울시 인구의 0.7%를 차지했으며 미국.중국.대만 순으로 많았다.

정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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