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취 고민하는 이재명... 트위터에 "사퇴할까요" 여론조사

중앙일보

입력

이재명 성남시장이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설문. 거취에 대한 고민이 깊은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설문. 거취에 대한 고민이 깊은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이재명 성남시장이 자신의 거취를 놓고 시민들의 의견을 묻는 투표를 진행했다.  

이 시장은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의견을 묻습니다’라는 제목의 설문을 올렸다. 이 시장은 “저의 거취에 대해 논의가 많습니다. 여러분의 의견은?”이라고 쓰고 투표창을 만들었다. 시장사퇴 후 선거운동과 임기까지 시정 전념 둘 중 하나를 택해달란 질문이었다.

이 시장이 자신의 거취를 두고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해석되는 대목이다. 이 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는 현직 자치단체장이라 후보자 지지운동을 하면 공직선거법에 위배된다. 이 때문에 이 시장 주변에서는 “사퇴하고 문재인 후보의 당선을 위해 뛰어달라”는 요구가 있었다.

특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급등하면서 문 후보 캠프의 위기감이 커지자 이 같은 요구는 더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

글을 올린지 5시간만에 4600명이 넘는 트위터 이용자들이 투표했다. ‘시장사퇴 후 선거운동’은 20%, ‘임기까지 시정전념’은 80%의 득표율을 보이고 있다. 이 시장은 하루동안 이 투표를 진행하도록 설정했다.

채윤경 기자 p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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