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취에 취해 한국어로 욕하는 토종 남아공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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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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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취에 취해 병원에서 한국말을 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여성이 화제다.

 지난 6일 린디 보츠라는 아이디를 쓰는 외국인은 ‘마취 상태에서 한국어로 말해버린 외국인’이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이 외국인은 마취에 취해 “아이구 정신차려, 배 아파” “배 아파 18” “왜 이렇게 오래 걸려, 이거 왜 또 있어”라는 말을 한국어로 했다.

 린디는 영상 밑에 “저는 남아공에서 사는 남아공사람입니다. 한국에 산 적 없구요. 9년 전부터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이 영상은 잠꼬대가 아니라, 검사 받은 후 마취 때문에 이렇게 반응했어요. 많은 사람들이 이걸 잠꼬대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제가 원래 마취 받고나서 깨어나자마자 한국어로 말해버리네요. 이유가 뭔지 모르는데 그냥 그렇게 되어있어요. 영상 보면서 자막을 잘 읽으시면 제가 분명히 친구랑 소통하고 있습니다. 영어로 말하는 친구가 당연히 제가 무슨 말을 하는지 전혀 모르지만, 제가 친구 말을 다 이해하는데 한국말만 나오네요. 제 취미가 외국어고 언어에 대해서 관심이 많기 때문에, 이 영상은 언어학 쪽으로 보기에는 신기한다고 생각해서 올렸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혼혈 아닙니다”고 적었다.

 네티즌들은 “한국어 공부 진짜 열심히 하셨네요 ㅋ” “놀랍네요 전생이 한국인 일지도 ㅎㅎ”라는 댓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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