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190억원 쓰면 우주여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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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신용카드로 22억엔(약 190억원)을 쓰면 우주여행이 공짜입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일본지사가 내건 고객 사은 서비스다. 신용카드사로는 처음으로 우주여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9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카드 이용액 100엔마다 1포인트를 부여하고 2200만 포인트가 되면 스페이스 셔틀을 이용한 우주여행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포인트를 쌓아야 하는 기간 제한은 두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이 훈련을 포함한 5일간의 우주여행을 하려면 1500만엔 정도가 든다. 우주여행 서비스를 받을 고객은 미국 스페이스 어드벤처스가 마련한 우주여행 프로그램에 참가해 고도 100km의 대기권 밖에서 지구를 볼 수 있게 된다. 일본에서 출발지로의 교통비는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지금까지 이 카드사의 최고 포인트 상품은 이탈리아의 고급차 알파로메오였다.

이 차를 받으려면 5억엔을 사용해 500만 포인트를 적립해야 했다. 실제로 차를 받은 고객은 단 한명 뿐이었다. 현재 500만 포인트 이상을 모은 고객은 일본 내에 수십명에 달한다고 한다.

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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