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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먼+사익스 47점 합작' KGC인삼공사, 프로농구 4강 PO 2연승

중앙일보

입력

1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경기 도중 손을 맞잡는 KGC인삼공사 키퍼 사익스(왼쪽)와 데이비드 사이먼. [사진 KBL]

1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경기 도중 손을 맞잡는 KGC인삼공사 키퍼 사익스(왼쪽)와 데이비드 사이먼. [사진 KBL]

프로농구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 안양 KGC인삼공사가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갈 확률을 크게 높였다. 울산 모비스를 4강 플레이오프(PO) 2차전마저 제압하면서 챔프전까지 1승을 남겼다.

KGC인삼공사는 1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4강 PO(5전3승제) 2차전에서 모비스를 82-73으로 눌러 시리즈 전적 2연승을 달렸다. 5전3승제 체제로 치른 4강 PO 1·2차전을 모두 이긴 팀이 챔프전에 올라갈 확률은 100%(19회 중 19회)였다.

모비스는 지난 10일 열린 4강 PO 1차전에서 KGC인삼공사에 82-90으로 패했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경기 전 "1차전과 달리 수비 상황에서 움직임에 변화를 줄 것이다. 특히 1차전 때 많이 활용하지 않았던 함지훈의 활용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은 "1차전 때 크게 앞서다가 3쿼터 이후 방심한 사이에 점수 차를 좁혀줬다. 방심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쿼터에선 KGC인삼공사 센터 데이비드 사이먼과 모비스 포워드 함지훈의 빅맨 대결이 치열했다. 사이먼이 1쿼터 초반 6점을 연속 득점하자 함지훈도 이에 뒤질세라 연속 골밑슛 성공으로 응수했다. 함지훈은 4강 PO 1차전에서 13분47초만 뛰면서 무득점에 그쳤지만 이날은 1쿼터에만 10점을 넣었다. 사이먼도 13점으로 KGC인삼공사의 공격을 이끌었다.

1쿼터를 22-21로 앞선 채 마친 KGC인삼공사는 2쿼터 들어 가드 키퍼 사익스의 빠른 공격을 앞세워 점수 차를 벌려갔다. 2쿼터 한때 34-23, 11점 차까지 벌렸다. 그러나 모비스도 뒤처지지 않았다. 네이트 밀러의 3점슛으로 추격의 고삐를 당긴 뒤, 양동근과 함지훈의 연속 슛으로 따라붙었다. 2쿼터 막판엔 허버트 힐과 양동근의 골밑슛이 더해져 41-40, 1점 차까지 다시 따라붙은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 들어 KGC인삼공사는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빠른 발과 현란한 개인기를 펼친 사익스가 '쇼타임'을 펼쳤다. 45-45 상황에서 골밑슛을 성공시켜 리드를 이끈 사익스는 51-47 상황에선 골밑슛에 추가 자유투까지 넣는 '3점 플레이'로 점수 차를 벌렸다. 3쿼터 7분40초엔 잽싸게 상대 코트로 넘어간 뒤 골밑에 있던 오세근에 연결해 60-47로 벌렸고, 8분10초엔 속공 상황에서 재빨리 원핸드 덩크슛을 꽂아넣으면서 안양실내체육관을 찾은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KGC인삼공사는 3쿼터에 66-53으로 순식간에 점수 차를 벌렸다. 4쿼터에도 KGC인삼공사는 점수차를 9~15점차로 유지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KGC인삼공사에선 사이먼이 29점 12리바운드, 사익스가 18점 7어시스트로 공격을 이끌었다. 모비스는 양동근이 14점, 양동근이 13점을 넣었지만 힐(10점)과 밀러(9점)의 득점이 사이먼, 사익스에 부족했다. 특히 모비스 빅맨 이종현이 3점에 그쳤다. 야투는 한 개도 들어가지 않았고, 자유투 성공률도 38%(8개 중 3개)에 불과했다. 두 팀의 3차전은 14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다.

안양=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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