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승용차 고장 잦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국산 승용차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수요자 10명중 8명이상이 안전도 및 견고성을 지적하고, 10명중 7명 정도는 제조업체의 아프터서비스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전국주부교실중앙회(회장 이윤자)가 5월12일부터 6월15일 사이에 자가운전자 1천1백40명을 상대로 실시한 「승용차 사용 및 품질에 대한 의식실태조사」결과 나타난 것이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한 안전도는 응답자의 42.1%가, 견고성은 24.7%가 불만을 표시했고 부품소모가 많다는 대답도 15.8%나 됐다.
응답자들은 그 근거로 88.7%가 보증수리기간(주행거리 2만km까지·1년)중 첫 고장경험을 했으며 이중 45%는 3개월 이내에 고장이 났었다고 대답했다.
고장원인에 대해 응답자의 14.7%는 운전자의 사용부주의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나 79.5%는 부품자체의 불량, 즉 제조상의 결함이나 부품의 자연마모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고장이 가장 잦은 부위로는 배선등 전기계통이 가장 많아 40%, 배터리가 19.5%, 엔진 12.9%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보증수리에 대한 불만으로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가 25.4%로 가장 많고, 6시간이상 기다려야 했다는 응답자도 10명중 2명꼴이었다.
다음은 고장부분을 정확하게 봐주지 않고 대강 처리해주는 경향이 있다가 14.2%, 고장요소에 대한 정확한 설명을 해주지 않는다 13.7%, 부분수리가 가능한 것도 부품일체를 바꿔 소비자 부담을 가중시킨다가 13.1%로 각각 나타났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