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초등학교서 총격 사건...4명 사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사진 현지 생방송 화면]

[사진 현지 생방송 화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버너디노의 한 초등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살인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각) 샌버너디노 카운티 선 등 지역신문과 로스앤젤레스 타임즈, USA 투데이 등은 샌버너디노의 노스파크 초등학교 교실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사건으로 어른 두 명이 죽고, 학생 두 명이 다쳤다. 상처를 입은 학생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아직 상태는 알려지지 않았다.

제러드 버건 샌버너디노 경찰국장은 자신의 트윗에 사건과 관련해 "어른 두 명은 교실에서 숨졌으며, 이번 사건을 살인 자살로 보고 있다"라며 "용의자는 사망한 것으로 보이며 더이상의 위험은 없을 것으로 추정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현지 시각으로 10일 오전 10시 27분쯤 소방당국에 다수의 총성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되며 알려졌다. 학교 측 발표에 따르면 총격은 학교 내부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총격 사건의 가해자로 추정되는 남성이 총구를 자신에게 돌리기 전 여성 성인에 총격을 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건 발생 직후 경찰은 학생들을 인근의 카혼 고등학교로 옮겨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노스파크 초등학교는 유치원을 포함한 학교로 학생 500여명이 재학 중이다. 대부분이 라틴계 저소득층 가정의 자녀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샌버너디노에서는 지난 2015년 총격 테러범 사이드 파룩과 타쉬핀 말리크 부부가 총을 난사한 사건이 발생한 곳이기도 하다. 2016년을 기준으로 샌버너디노에서는 62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보다 41%나 증가한 수치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