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사이먼 33점+이정현 22점' KGC인삼공사, 프로농구 4강 PO 먼저 웃었다

중앙일보

입력

안양 KGC인삼공사 슈터 이정현이 10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KBL]

안양 KGC인삼공사 슈터 이정현이 10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KBL]

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팀 안양 KGC인삼공사가 울산 모비스를 따돌리고 4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잡았다.

KGC인삼공사는 10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4강 PO(5전3승제) 1차전에서 모비스를 90-82로 누르고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역대 4강 PO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갈 확률은 75%(40회 중 30회)였다.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은 경기 전 "정규리그 1위지만 도전자 입장에서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챔피언결정전 우승 최다 기록(6회)을 보유한 PO 전통의 강호 모비스를 빗댄 것이었다. 정규리그 1위로 4강 PO에 직행한 KGC인삼공사는 보름 만에 치른 실전에서 공격적인 농구로 모비스를 몰아붙였다. 정규리그에서 KGC인삼공사에 2승4패로 밀렸던 모비스의 유재학 감독은 "공격적인 수비로 맞서겠다"고 말했다.

KGC인삼공사는 2쿼터까지 경기를 손쉽게 끌고갔다. 외국인 센터 데이비드 사이먼이 공격을 이끌었다. 2쿼터까지 22점을 몰아넣었다. 여기에 2쿼터부터 나선 외국인 단신 선수 키퍼 사익스는 호쾌한 원핸드 덩크슛으로 모비스의 기를 꺾었다. KGC인삼공사는 2쿼터까지 무려 51점을 넣으면서 51-41, 10점차로 앞섰다.

그러나 모비스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력의 핵' 양동근이 공격을 이끌었고, 전준범의 외곽포가 연달아 터지면서 조금씩 따라갔다. 4쿼터 들어 모비스는 종료 6분여를 남기고 74-79까지 따라붙었고, 3분26초를 남기고 79-83, 4점 차까지 추격했다. 3쿼터까지 33점을 넣은 사이먼이 4쿼터에 체력이 떨어져 무득점에 그치자 KGC인삼공사는 오세근과 이정현이 힘을 냈다. 오세근의 골밑슛으로 85-79로 달아난 KGC인삼공사는 이정현의 골밑슛과 추가자유투 성공으로 '3점 플레이'를 성공하면서 다시 88-79로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이정현은 4쿼터에만 10점을 몰아넣는 등 22점 9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또 사익스도 15점 5어시스트, 오세근이 13점 8리바운드로 팀에 보탬이 됐다.

모비스는 전준범이 23점(3점슛 4개 포함), 양동근이 13점 10어시스트, 이종현이 12점을 넣었지만 막판 고비를 넘지 못해 첫 판을 내줬다. 두 팀의 4강 PO 2차전은 1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안양=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