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그래도 어려운데 또...올해 임금상승률 0.3%p 하락 전망치나와

중앙일보

입력

월급상승 일러스트. 김회룡 기자

월급상승 일러스트. 김회룡 기자

 올해 임금상승률이 작년보다 0.3%포인트 하락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노동연구원은 6일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작년보다 소폭 하락한 2.5%로 내다보고, 임금상승률도 0.3%포인트 떨어진 3.5%라고 전망했다. 올해 세계 경제여건이 다소 개선되더라도 소득여건이 개선될 조짐이 없는데다 가계부채 부담이 실질구매력 상승을 억제하면서 민간 소비가 둔화되고 내수기여도가 낮아질 거란 분석에서다. 

특히 노동연구원측은 국제유가가 작년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내는 데다 건설투자 증가세가 둔화할 것으로 보여 관련 산업 종사자의 임금이 상대적으로 오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이밖에 임금상승률 좌우하는 요건으로 노사관계 요인과 최저임금인상수준 등 사회전반 분위기도 포함된다. 

지난해 전체 임금근로자 임금총액(상용직 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 기준)은 342만5000원으로 전년보다 3.8% 상승했다. 물가가 반영된 실질임금상승률은 이보다 작은 2.8%였다. 

 규모별로는 300명 이상 대규모 사업체의 임금은 전년보다 2.3% 상승했다. 그간 금융위기 이후(2010년~2015년) 대규모 사업체의 정액급여 인상율이 연평균 4.3%였던 데 비해 큰 폭으로 상승세가 주춤한 셈이다. 반면 중소규모 사업체 임금은 3.8%(0.4%포인트↑) 상승했으며, 정액급여는 3.2%(0.3%포인트↑) 올랐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