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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검찰 출석 "대통령 관련해 가슴 아프고 참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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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6일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우 전 수석은 특검을 포함해 이날 세번째로 소환됐다. 강정현 기자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6일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우 전 수석은 특검을 포함해 이날 세번째로 소환됐다. 강정현 기자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조금 전인 6일 오전 검찰에 출석했다.

우 전 수석은 이날 오전 9시 55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대통령 관련해서 참으로 가슴 아프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또 '최순실 씨에 관해 보고받은 바 없느냐', '세월호 수사 외압 어떤 입장인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모든 것은 오늘 검찰 수사에서 성실히 답변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4일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우 전 수석 측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데 따른 것이다.

우 전 수석은 지난해 첫 검찰 조사 당시 청사 안에서 팔짱을 끼고, 본인의 것이 아닌 외투를 입은 상태에서 미소를 짓는 등의 모습이 창문을 통해 망원 카메라에 잡혀 이른바 '황제 수사'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우 전 수석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핵심 인물인 최순실 씨의 '국정 농단' 비리를 알면서도 묵인·방조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주식회사 정강과 아들의 병역 보직 특혜 의혹 등 개인적인 비리도 조사 대상이다.

검찰 특수본은 이날 우 전 수석을 소환해 조사한 이후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또 특수본은 전날인 5일 "(특검에서 넘어온 것 외) 검찰에서 별도로 보고 있는 게 있다"고 밝혀 추가 범죄 혐의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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